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
2018년 2월 어느 날,
면접을 보고 일본계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
일본과 관련된 나의 배경을 밝히자면
1. 일본 유학 경험 전무
2. 일본 여행 경험 4회
- 열다섯, 히라가나도 모르던 시절
가족 여행 3박 4일
- 열여덟, 홈스테이 프로그램 참가 4박 5일
- 스물 하나, 친구들과 오사카 2박 3일
- 스물셋, 홀로 도쿄 3박 4일
3. 외국어 고등학교 일어과 전공
일어과였다고는 하나
여행 일본어를 구사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부터 대학교 3학년까지
약 3년 반 가량 일본어에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에
문장을 만드는 것도 꽤 힘들었다.
대학교 3학년 호주로 교환유학을 갔었는데
우연히 일본인 친구들이 생겼고
귀국 후 다시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반년 정도 공부하고 휴학을 했고
탱자탱자 놀다가 면접을 보게 된 것이다.
모집공고에는 분명
'간단한 일본어 통번역 가능자'
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면접에 합격하며 짧았던 2주 간의 백수 시절과
작별하였고 들뜬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첫날부터 나는 공항으로 외근을 갔다.
뭔가 심상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