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하면 살 빠져요
첫날부터 난 김포공항으로 갔다.
다행히 사수께서 동행하며
친절하게 방법을 설명해 주셨다.
입실 동행은 정말 멘붕이었는데
가구 옵션부터 시작해
각종 서류 내용을 설명해야 했다.
10년 이상 공부한 영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아니 한국어로도 설명하라고 하면
당황스러울 만한 내용이었다.
첫날부터 직감했다.
난 망했다.
이후 나는 인천공항을 뛰고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외국인보다 많이 들락거리며
몸으로 일본어를 체득했다.
일을 시작하고 정확히 3kg이 빠졌는데
하루 1200칼로리, 식단 조절하며
매일 같이 1시간 이상 근력운동을 하던 때에도
3kg을 뺐던 걸 생각하면
엄청난 다이어트 효과였다.
한 달 후 처음으로 고객으로부터
일본에서 유학하셨나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너무 신이 나서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녔다.
오미야게도 잔뜩 받고!
하지만 진짜 시작은 입국 시즌이 끝난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