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테리어 떼루아 신드롬

요즘 것

by 쿤스트캄

테리어 트렌드는 어디에서 왔을까 생각해 본다


분명히 확실하게도 내게 ‘테리어’의 시작점은 멍멍이였다 어릴 적 멍멍이 지금의 댕댕이를 귀여운 눈으로 바라보던 꼬마는 개의 종 중 하나로 요크셔테리어를 알게 되었다고 당시에는 아주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강아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일까 요즘 것이 담겼다는 트렌디하고 힙한 매거진을 펼쳐보면 생각보다 많은 테리어가 존재한다 그래서 수많은 ‘테리어’가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진 것 같다 뭔가 ‘요즘 것‘이다 싶으면 테리어를 붙인다 다음과 같이



인테리어

플랜테리어

미니멀테리어

아트테리어

컬러테리어

아쿠아테리어

데스크테리어

펫테리어 캣테리어



떼루아[Terroir]

프랑스어로 토지, 토양, 풍토를 뜻하는 고유단어로 와인의 특성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독특한 요소들의 조합을 의미


테리어[Terrier]

강아지 종류의 일종으로 작고 활동적인 개의 품종으로 원래 지하 구멍으로 들어가거나 나가는 동물을 사냥하고 쫓는데 활용


예상한 테리어의 의미와의 교집합은 발견할 수 없었지만 이젠 테리어 신드롬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과거에는 신조어를 만들고 또 누린다는 것이 굉장히 새롭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듯한 풍경과 감상을 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빠르게 도태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나의 몸과 마음을 타고 들어온 와인이 나의 색과 어우러져 하나도 이상하거나 낯설지 않고 계속 취하고 싶었던 그날처럼 독특하고 창의적인 테리어 떼루아를 만나고 싶고 만들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의 인생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