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보다
하루의 반 이상을 대부분들이 일을 한다. 시간은 비슷하나 일을 하는 방법은 직업에 따라 조금 다르다.프리랜서로 자택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고, 많은 사람들은 회사에서 일을 한다. 시간과 장소는 조금 다를 순 있으나, 공통적인 것은 누군가과 협업이나 관계 속에서 한다. 크게 보면 고용주와 고용인, 팀장과 팀원, 선임과 후임, 등 이외 많은 관계 속에서 일한다. 나도 이 관계 속에 속해있다. 특히나 요즘 이 관계에서 많은 고민이 든다. 관계에 관련 책을 사서 봐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고민들을 살고 있기 때문에 관계에 대한 책이 출판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만 해라’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일이든 관계든 너무 잘하려고도 너무 못하지도 않고 중간만 해면 된다는 말이다. 그 중간은 무엇일까.
나는 요즘 그 중간을 찾아보려고 한다.
한 상황을 예로 들어보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이었다. 당연히 프로젝트는 여러 팀들의 협업 속에서 이뤄진다. 그 팀엔 팀원들이 있고 타 팀원들과 이야기를 한다. 충돌이 일어나는 일이 빈번하고 조율이 필요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때이다. 조율하는 과정이다. 타 팀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조율을 하게 되면 우리 팀이 일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게 된다. 이런 상황은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내가 조금 아니라고 타 팀의 이해보단 우리 팀의 이해를 더 바라면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나쁜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있다. 그 이후에는 나는 어느새 기가 세고 무서운 사람으로 되어 있다. 맞다. 이 과정에 나의 말투, 표정 등 많은 요소들이 한 몫했을 것이다. 그러나 몇 번의 아니, 많은 회의를 하다 보면 마냥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좋은 사람이 되기 시작하면 희생이 따라오는 것을 느낀다. 어느 순간에 그 희생은 당연하게 되어 있다. 이럴 때 무엇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나쁜 사람이 되더라도 우리 팀을 챙기는 것이 맞는지, 아님 나의 이미지를 챙기는 것이 나은 것인지.
또 다른 상황은 선후임 관계에서 나온다. 내가 아끼는 후임이 있다. 내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의 후배가 있다. 아깝지 않은 것 중에 충고도 있고 쓴소리도 있다. 누구나 쓴소리를 듣고 나면 감정이 좋지 않다. 그러고 아무리 잘해주다가도, 듣고 말하기 나름이지만 감정이 다친다. 그럴 때이다. 나는 가끔 고민한다. 이 이야기를 하면 나는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 까칠하고, 꾸지람이 많은 사람 되고 그렇게 되면 나는 어렵고 불편한 사람이 되어 있다. 그러나 쓴소리는 하지 않고 그럴 수 있지 라고 이해를 하면서 이해해주는 좋은 사람이 되면 나는 좋은 사람이 되어 있다. 나는 어디쯤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좋은 사람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라는 문구를 읽은 적이 있다. 앞서 말한 중간만 해라 라는 말과 부딪히는 말이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어떤 생각으로 많은 관계를 해야할지 고민이다. 시간이 흘러 이 글을 보고 있을 때 나는 어디쯤에서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