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요즘 소규모로 창업하거나 프리랜스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옛날에는 창업을 하려면 전용 사무실도 얻어야 하고, 사무기기도 마련해야 했다. 요즘은 노트북 하나만 가지고 가면 공유오피스에서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집이나 카페, 기존 사무실과는 또 다른 공유오피스의 장점은 무엇일까?
목차
01. 공유오피스란 무엇인가?
02. 공유오피스 국내외 사례
03. 공유오피스에서 창업하기
요즘 소규모로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스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만약 내가 1인 창업자라면 어디에서 일을 하는 것이 좋을까?
첫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은 집이다. 따로 돈이 안 든다는 장점이 있고, 아무 때나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 장점들은 곧 단점으로 바뀔 수 있다. 일하는 곳과 쉬는 곳의 구분이 없어 24시간 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공간 구분이 안돼 파자마 바람으로 집에 늘어져 있을 수 있다. 또 업무상 만나야 하는 고객이 있을 경우 집으로 오라고 하기도 곤란하고, 별도의 미팅 공간을 찾아 나서야 한다.
두 번째 대안 공간은 카페이다. 커피도 있고, 집보다는 공식 공간이기 때문에 고객을 만나기도 수월하다. 그런데 카페도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 머물 공간이지, 한 카페에 8시간 이상 죽치고 앉아 일을 하는 것은 민폐를 넘어서 진상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대안은 정식 사무실을 얻는 것이다. 나만의 별도 사무실 공간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업무에 필요한 물품들을 편하게 가져다 놓을 수도 있다. 그런데 개인 사무실을 얻으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서울 등 주요 도시에 고객들이 찾기 쉬운 입지 좋은 곳에 사무실을 얻으려면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들 것이다. 또 사무실만 임대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걸상과 같은 사무가구와 정수기, 복사기 등 새로 구입하거나 임대해야 할 물품들이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결국 각 대안 공간들은 고유의 장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경제성, 편리성, 네트워크 가능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각 대안들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 오른 것이 공유오피스이다.
공유오피스란 건물 전체나 일정 부분을 작은 공간으로 나눠 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입주자에게 사무 공간으로 다시 임대해 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스타트업 창업이 늘어나고 업무의 유연성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확산되면서 도입되고 있다. 공유오피스를 활용하면 부동산 계약, 업무 환경 구축 등 사무 공간을 마련하는 부담을 덜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사무 공간을 쉽게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사무 공간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회의실, 카페 등의 부대시설은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창업자 간 아이디어 교류 등의 활동도 할 수 있다. 또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사업을 확장하면 건물 공실률을 낮출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유오피스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좋은 입지에 위치해 있고, 유연한 업무공간과 저렴한 임대료와 같은 장점 덕분에 1인 기업부터 직원 서너 명의 소규모 창업자, 프리랜스뿐만 아니라, 요즘 들어서는 대기업의 신사업 기획부서나, TF 팀, 지방이나 외국에서 근무해야 하는 프로젝트 팀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공유오피스를 이용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15,500개의 공유 오피스가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미국은 두 번째로 큰 공유오피스 시장을 소유하고 있다.
공유오피스마다 고유의 장단점들이 있어, 국내외의 다양한 공유오피스 사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8년 가을에 중국 베이징을 잠깐 방문한 적이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곳이 중국이라서 다양한 공유경제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Urwork라는 공유오피스 지점을 3군데 방문하였다.
Urwork는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의 공유오피스 업체인 WeWork와 거의 유사한 컨셉으로 설립되었는데, 이름의 유사성 등 법적 분쟁으로 인해 2018년에 Ucommune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첫 번째로 방문한 Urwork 지점은 주거 단지 근처에 있었다. 번화가가 아니라 주택지 옆 조용한 지역에 있었는데, 접근성이 떨어지는 반면에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소규모 학원 등이 입점해 있었고, 빈 사무실이 일부 보였다.
두 번째 지점은 산업단지 내 입지 해 있는 Alibaba Innovation Center 내로 넓은 야외 공간 등 쾌적한 주변 환경에 카페테리아, 공용회의실, 요가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IT 기업 등 첨단 업종 기업들이 입주해 있었다.
세 번째 방문 지점은 대규모 쇼핑몰에 입지 하여 지하철 등 교통 접근성이 좋았다. 다양한 업종이 입주해 있었고,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쌌는데도 불구하고, 사무실 공실이 없다고 하였다.
* 출처 : 방문조사 자료 및 Ucommune 홈페이지 (https://www.ucommune.com/) 참조
중국의 대표적인 공유오피스인 Ucommune은 사업 초기에 WeWork를 모방하여 이름 변경 등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요즘은 단순한 공유오피스가 아닌 창업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터센터로 확장되고 있다. 또, 중국 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요즘 공유경제 시장에서 가장 악명을 떨치고 있는 곳은 위워크(WeWork)라는 공유오피스 기업이다. 위워크는 2010년에 창립된 미국의 기업인데, 2016년에는 한국 시장에도 진출하였다. 공유오피스란 새로운 시스템을 앞세워 단기간에 촉망받는 유니콘으로 급속하게 성장한 위워크는 계속되는 적자에 예정되었던 기업공개도 하지 못하고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창립자인 애덤 노이만의 도덕적 해이와 계속되는 적자에 극심한 자금난에 처했던 위워크는 대주주였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긴급 지원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공유오피스 사업에서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첫 번째로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이다. 입지가 좋은 비싼 건물을 임대해 작은 규모로 다시 임대해 주는 사업인 공유오피스의 성격상 공실률은 사업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무실 임대업은 근본적으로 시장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장 경기가 좋지 않으면 사무실 임대도 줄어들지만, 기존의 독립적인 사무실 임대가 아니라 비용이 좀 더 적게 드는 공유오피스로의 전환도 고려될 수 있다. 이때 무리한 사업 확장은 자제되어야 한다. 공유오피스 지점이 많으면 그만큼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만, 입주자가 많지 않을 경우 공실률 저하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
두 번째로 네트워킹 가능성이다. 많은 공유오피스들이 단순 사무실 임대업이 아닌 창업 공간이나 네트워킹 가능성을 홍보해 왔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많지는 않았다. 공유오피스에 처음 입주하는 사람들은 넓은 라운지와 회의실, 다양한 편의 공간들을 보면서 이곳에 입주하면 창업에 대한 도움을 받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사귈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다. 그런데 저절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본인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많은 시끄러운 카페에서 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다.
위워크의 급격한 성장과정과 실패 사례에서 우리는 공유오피스를 넘어서서 공유경제의 발전에 필요한 많은 시사점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http://news.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1910260067&t=NN
나는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는 나주혁신도시에 살고 있다. 남편 직장이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이사 왔다.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공간은 나주혁신도시 내에 있는 스페이스코웍이라는 공유오피스이다.
처음부터 공유오피스에 입주할 생각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오랫동안 관심 있었던 분야인 공유경제에 관한 책을 쓰야겠다는 생각에 집에서 조용히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집에서 책 쓰기는 생각만큼 잘 진행이 되지를 않았다. 집에서는 책 쓰기보다 더 편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장소를 집 근처 카페로 옮겼다. 집보다는 좋아하는 커피가 있어서 좋았지만, 카페도 1~2시간 이상 글을 쓰기에는 갑자기 들이닥치는 떠들썩한 단체 손님 등 주변 환경의 변화가 많아 장시간의 안정적인 글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나주혁신도시의 공유오피스를 소개한 글을 보았는데, 지나가다 보니까 공유오피스 간판이 보여 들어가 보았다.
처음에는 그냥 어떤 곳인지 보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1층 라운지에 있던 스페이스코웍의 유창석 팀장과 상담 비슷한 인터뷰를 갑자기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는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를 물어보아서 장기적으로는 공유 플랫폼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공유경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유오피스도 체험해 보면 좋을 것 같아 5일 간만 임시로 있어 보기로 했다. 있어 보니 공유오피스의 장점이 많이 보였다. 혼자 글 쓸 때 보다 다양한 의견들을 나눌 수 있어 책의 진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스페이스코웍 인턴들에게 공유경제 책 초안 검토도 부탁했다. 대학생 인턴들은 열심히 초안을 검토해 주었고, 답례로 밥을 사주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다. 독립적인 사무실이 가지지 못한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의 장점들을 실감해 보고 나서, 공유오피스에 정식으로 입주하기로 하였다.
공유오피스에 월 임대료를 내고 입주하고 나니까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 삼성에서 근무할 때는 PM(Project Manager)을 했기 때문에 고객사에 들어가거나, 고객사 근처에 오피스텔을 임대하여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있었다. 워낙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 회사이다 보니까 회사 내에 전담팀이 있어 사무실 임대부터 책상이나 의자, 복사기 같은 사무용품 임대를 지원해 주었다. 회사 전담팀이 지원해 주는데도 프로젝트를 총괄 책임지는 PM 입장에서는 팀원 관리 같은 본연의 임무 외에도, 사무실 출입보안부터 냉난방, 청소 등 임대 사무실 관련하여 소소하게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았다. 그런데 공유오피스에 입주할 때는 내 노트북 하나만 들고 오면 되어서 참 편했다.
사무실 관리의 부담을 줄이게 되었다는 장점 외에도 네트워킹이라는 공유 오피스가 추구하는 장점도 좋은 점이었다. 일반적인 단독 사무실의 경우는 외부로부터 침해받지 않는 독립적인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위의 다른 사무실 사람들이랑 같이 마주칠 일은 엘리베이터 말고는 별로 없을 것이다. 공유오피스의 경우는 본인만의 단독 사무실 공간도 있지만, 이 공간은 대부분 좁고 라운지나 회의실 같은 공용공간이 더 큰 편이다. 공간 구성의 특성상 공유오피스내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고, 또 별도의 네트워킹 행사들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나도 공유경제 관련 연구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스페이스코웍과 협업으로 공유경제포럼도 같이 하고 있다.
https://blog.naver.com/spacecw/221394245601
스페이스코웍의 공유오피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페이스코웍 블로그를 참조 바란다.
https://blog.naver.com/spacecw/221666318833
안녕하세요! 스페이스코웍의 김준웅 에디터입니다. 최근 나주혁신도시에 더 많은 공공기관들이 이전하고, ...
blog.naver.com
최근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 나도 2018년에 공유경제연구소라는 소규모 연구소를 창업했다.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창업을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소소하게 알아야 할 절차들이 많이 있었다.
보통 사람의 경우 창업하는 경우가 평생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중요한 일일 것이다.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창업을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며 무작정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체계적인 창업절차만 잘 따라가도 큰 실수는 피하게 되고,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한번 해보면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처음 해 보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창업절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는데, 창업의 시작점은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K스타트업과 같은 창업 관련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https://www.k-startup.go.kr/main.do
* 공유오피스에 대한 좋은 사진과 협업의 소중함을 보여주신 스페이스코웍의 모든 멤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글 : 이계원 공유경제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