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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계원 Oct 30. 2020

지식공유로 창업하기

인간은 배우는 존재라고 한다. 그런데 힘들게 배운 것을 나만 알고 있으면 좋을까?

내가 가진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세상의 모든 지식들을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수단들도 점점 쉬워지고 있고, 배운 지식을 활용해 사람들을 돕고 돈도 벌 수 있는 방법들도 많아지고 있다.  지식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쉽게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창업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목차

01. 지식공유란 무엇인가?

02. 지식공유 사례

03. 지식공유가 나아갈 방향


01. 지식공유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재화나 서비스를 여러 사람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방식을 말한다. 공유경제는 집, 자동차, 의류, 책 등 다양한 재화의 공유는 물론이고, 지식이나 경험같은 무형의 서비스로 공유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공유경제의 핵심은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공유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가는 것이다. 보통 전문가가 되는 데는 10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데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 사람이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하도, 그럴 필요가 없기도 하였다. 사실 내가 잘할 수 있는 한 분야만 있어도 먹고살 수 있었다. 다른 분야는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맡기면 되었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지식들이 연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어느 한 분야만 아는 것이 바람직할까? 내가 아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주고, 다른 사람들이 아는 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지식공유를 통해서 새로운 삶의 방식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IT와 SNS의 활성화로 지식공유는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02. 지식공유 사례


지식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지식 공유 플랫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내가 아는 지식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알려주는 TED부터, 세상을 바꾸기 위한 시간으로 15분의 강연 사이트인 세바시, 재능 공유 플랫폼인 탈잉, 쉽게 오디오북과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윌라, 프리랜스 마켓인 크몽까지 다양한 지식공유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1. TED : 알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

한동안 TED 강연을 열심히 들었다. 처음에는 영어도 배우면서 세상의 모든 좋은 지식들을 배우겠다는 의욕에 넘쳐서 한글자막 없이 그냥 들었다. 듣다 보니까 'TED의 본질이 영어 공부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널리 알릴 가치가 있는 좋은 아이디어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었다. 영어가 아니라 한글자막을 통해서 내용 이해에 보다 집중하게 되었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이다. 일종의 재능 기부이자 지식 공유체계다. 보통 18분 이내에 강연이 이루어진다. 강연 내용은 기술, 디자인, 교육, 과학, 환경, 사회 등 특정 주제가 많았지만, 요즘은 주제 상관없이 모든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강연자는 노벨상 수상자와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인사도 있지만,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한 분야의 대가들과 특이한 경험을 한 사람들도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강연이 진행되지만, 전 세계에 인터넷으로 서비스되다 보니까 각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자기 나라 언어로 자막 번역 서비스를 하고 있다. 따라서 강연 이해에 언어는 문제가 안된다.


우선 TED에서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의 강연을 찾아 들어 보는 것이 좋다. 또 지금까지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TED 강연을 듣다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새로운 분야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한정된 지식이 아니라, 전 세계의 더 나은 지식과 경험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세상에는 널리 알릴 가치가 있는 지식이 정말 많다.


https://www.ted.com/


2. 세바시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내가 이런저런 강연을 했다고 하니까, 중학생 아들이 엄마 강연은 자기가 직접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유명한 강연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엄마가 세바시에 나오면 유명 강사로 인정해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도대체 세바시에서는 무슨 강연을 하는지 들어 보았다. 세바시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서 TED 랑 유사하게 강연이 진행되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그냥 미국의 TED를 모방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바시를 보다 보니까 TED 보다 나은 점이 보였다. TED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와 관련 없는 내용들이 많아 이질감이 좀 느껴졌었다. 세바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삶을 주 내용으로 강연을 하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와 닿는 내용들이 많았다.  TED는 무료 강연 형식의 비영리이다. 세바시는 무료 강연도 았지만, 유료 강연을 통해서 강연자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있다. 또 처음에는 15분의 짧은 강연 위주였지만, 지금은 더 길고 내용이 깊은 클래스도 있다. 강연자와 강의를 듣고 싶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플랫폼으로도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아들과 같이 TV에서 세바시 강의를 보았다. 요즘은 반신욕 목욕할 때나 자기 전에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강연을 한두 편씩 듣고 있다. 최근에 들은 세바시 강연 중에 마음에 와 닿은 강연은 [나는 대단한 사람입니다]라는 정원희 '아토피 전쟁' 블로그 운영자의 강연이었다.  아토피가 죽을 병은 아니지만, 죽을 것 같은 병이라는 것을 아토피 환우의 리얼한 강연을 들으면서 알게 되었다. 강연을 들으면서 '아토피 환자들이 죽을 병도 아닌데, 아토피 정도로 유난을 떤다'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을 반성했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거나 경험해 보지 않아서,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정말 많다. 세바시를 들으면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동참해 세상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class.sebasi.co.kr/main/index.jsp


3. 탈잉 : 세상의 모든 재능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 보니까,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새로운 작가의 탄생]이라는 공지글이 알람으로 왔다. 브런치에서 매년 하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알림 글이었는데, 올해는 특이하게 브런치북외에 탈잉 특별상이라는 것을 준다고 응모하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탈잉 특별상은 탈잉 VOD 강의 제작 및 책 출간 +상금 100만 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궁긍해서 탈잉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탈잉은 재능 공유 플랫폼이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돈을 벌 수 있는 사이트이다. 사실 사람마다 가진 재능과 지식은 다양하다. 누군가에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다른이에게는 아주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웹디자인이 필요한 일이 있다고 하자. 평생에 한두 번 정도 할 일이라면 전문가에게 돈 주고 맡기는 것이 정신건강이나, 가성비 측면에서 낫다. 그런데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운영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직접 배워 두는 게 낫다. 일일이 디자이너에게 '이 화면 이렇게 고쳐 주세요'하는 시간에 본인이 직접 하는 게 편하다.


예를 들어 파워포인트나 엑셀 자료를 처음 만드는 사람은 무엇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 서점에 가서 두꺼운 파워포인트나 엑셀 책자를 사 와서 책상에 앉아서 공부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 아마 그렇게 하다가는 책의 첫 몇 페이지도 넘어가기 전에 모르는 용어는 왜 이렇게 많은지 본인의 독해 능력에 회의가 오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 사 온 책의 절반도 못 읽고 포기할지도 모른다. 사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내게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서 쉽게 알려 주니까, 정보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않아도 된다.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한 관심도 있어야지만, 기본적으로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힘들여 얻은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탈잉 플랫폼을 통해, 나는 잘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것을 강의해서 돈을 벌 수도 있다. 강의는 일대일이나 그룹강의 형태로 직접 들을 수도 있고, VOD 형태로 볼 수도 있다. 또 강사와 다양한 커뮤니티 수단을 통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탈잉 사이트를 참조하기 바란다.


https://taling.me/


4. 윌라 : 책. 듣다. 쉽다. 첫 달 무료인데 시작 안 할 이유 없잖아요?

새로운 월정액 서비스를 처음 써 보게 되는 계기가 첫 달 무료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첫 달 무료를 통해 보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디오북 플랫폼인 윌라도 첫 달 무료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보니까 오디오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강의 클래스도 있다. 오디오북과 강의를 건별로 구매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무제한 오디오북과 강의를 듣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내 경우에는 종이책만 읽다가 요즘 노안으로 눈이 피로해지고 있어, 오디오북쪽으로 점점 넘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종이책의 대용품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요즘 나오는 오디오북은 종이책이 가지지 못하는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 일단 눈이 피곤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 외에도 청각이 주는 다양한 느낌을 살려 책이 주는 몰입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어떤 오디오북은 듣고 있으면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오디오 드라마를 들은 느낌이 든다. 오디오북은 다른 것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들을 활용하여 지식을 늘리고 교양을 넓혀 보자.


코로나로 인해 대면 강의나 강연을 듣기 힘들어진 요즘 온라인을 통해서 유명강사나 전문가의 강의를 들어 보는 것도 좋다. 과거에는 주로 책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교양을 쌓았다. 책도 좋은 수단이기는 하지만, 청각과 시각이 같이 작용할 수 있는 강의나 강연이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지식 전달을 할 수 있는 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윌라의 경우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다.

당신의 지식과 노하우가 누군가의 미래를 바꾸는 인생 강의가 될 수 있습니다. 정성 들여 만든 콘텐츠는 강사님과 수강생들의 인생에 큰 발자취로 남을 것입니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세요! 윌라와 함께 스타 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윌라가 광고하는 스타강사까지 되기는 어렵겠지만, 일반인도 누구나 자신만의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소소하게나마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https://www.welaaa.com/


5. 크몽 : 프리랜스 마켓

프리랜스라는 말을 처음 들으면 자유가 느껴진다. 그다음에 드는 생각은 '삶이 불안정하겠네' 하는 느낌이다. 회사를 다니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회사를 관두고 프리랜스를 한다고 삶이 쉬워지지는 않는다. 가장 큰 어려움은 아마 경제적인 문제일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 힘들어도 매달 월급이 꼬박꼬박 나온다. 그런데 프리랜스를 하게 되면 언제 수입이 들어올지 아무도 모른다. 일이 갑자기 몰려 돈을 많이 벌 때도 있겠지만, 수많은 프리랜스들은 일이 없어 당장 다음 달 생계비 걱정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사실 프리랜스가 일감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서, 또는 기존에 일해 주었던 고객을 통해서 알음알음 소개를 받을 수는 있지만 안정적인 일감과 수익을 보장받기는 쉽지 않다. 본인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운영할 수도 있지만, 유명한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이 또한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개점휴업 상태일 수도 있다. 프리랜스에게 일을 맡기려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이 직접 하기가 어렵거나, 본인이 해서는 퀄리티가 안 나오는 일을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은데, 누가 전문가인지 알기도 어렵고, 주변에 아는 사람 통해 수소문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국내 프리랜스 마켓 1위인 크몽의 경우는 이와 같은 문제를 프리랜스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해결하였다. 디자인, IT 프로그래밍, 영상, 마케팅, 번역, 글쓰기, 비즈니스 컨설팅, 레슨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중에서 나만을 위한 전문가를 리뷰, 포트폴리오, 실시간 견적을 통해서 만나 볼 수 있게 하였다. 프리랜스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은 전문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능과 같은 무형의 서비스를 규격화해 거래가 가능한 형태로 상품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로고 디자인 한 개에 얼마, 수정에 얼마 하는 식으로 금액을 정하는 것이다. 무형의 서비스를 규격화 해 저렴한 금액을 정하다 보니까, 프리랜스의 가치를 낮추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에 대해 조금 비싸더라도 상위 2%의 최고 전문가들을 소개해주는 프라임 서비스도 시작했다. 크몽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리랜스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도 확장되고 있다.


https://kmong.com/

https://www.youtube.com/watch?v=n8RHlxwuR_A&list=PLhjRPZiRHSUrYQz-KoGcbmnbNlT0VR_WM

크몽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인터뷰


03. 지식공유가 나아갈 방향


1. 지식공유 플랫폼화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한계비용 제로 사회(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라는 책에서 소유 중심의 교환 가치에서 접속 중심의 공유 가치로 옮겨 가는 대 전환이 새로운 경제 시대를 이끌 기술적 사회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종이책의 경우에는 한 권 더 만들어 유통하는데 인쇄비와 배송비 등이 추가로 들지만, 전자책의 경우에는 한 사람이 보거나 만 사람이 보거나 추가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진다.


전자책이나 강연들이 플랫폼을 통해서 월정액 무제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온라인 콘텐츠의 속성과 관련이 있다. 콘텐츠를 처음 만들 때는 비용이 들지만, 콘텐츠를 재생하고 배포하는 데는 돈이 거의 들지 않는다. 결국 지식을 공유하는데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지식공유 플랫폼은 지식 자체를 생산하는 것을 쉽게 만들기도 하지만, 유통도 쉽게 만들어 준다. 지식공유 플랫폼을 통해서 지식 콘텐츠 생산, 정보 검색, 생산자와 소비자 연결, 결제, AS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전문가도 많다. 또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흩어져 있는 지식과 사람들을 지식공유 플랫폼을 통해 모을 필요가 있다.



2. 지식공유로 창업하기

코로나 이후 원격근무나 재택근무 등으로 일하는 공간과 방식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무실이라는 특정한 물리적 공간에서 같이 일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집에서 노트북이나 휴대폰 가지고 혼자 일하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에도 학교에 가는 대신에 집에서 원격교육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코로나가 사람들 간의 접촉을 막고, 경제활동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렇지만 코로나가 가져온 긍정적 측면도 있다. 기존에도 기술적으로는 원격교육, 원격의료, 원격근무 다 가능했지만, 기존의 문화와 관습이라는 장벽에 부딪쳐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역병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일순간에 비대면과 온라인으로 바꾸어 놓았다.


코로나로 인해 기존의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명강사였던 김미경 대표도 코로나로 인해 몇 달간 강연이 다 끊기고 20명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하는 처치가 되었다. 그녀는 현실에 절망하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하던 강의와 강연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오프라인 강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지만, 온라인 강의는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 오프라인에서 강연을 하면 많아도 수백 명 이상을 입장시키기 어렵지만, 온라인 강의는 수만 명이 들을 수도 있다. 결국 그녀의 사업은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코로나를 계기로 새롭게 리부트 하여 확장되었다.


김미경 대표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보자.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하던 일들 중 온라인으로 바꿀 수 있는 일들은 바꾸어 보자. 특히 지식공유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보다 쉽게 창업할 수 있다. 사무실이나 가게처럼 물리적인 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큰돈이 들어가지 않고, 사업 실패 시 목돈을 잃을 위험도 없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87306


3. 직장이 없는 시대의 새로운 직업의 탄생

앞으로 미국 노동인구의 40%가 프리랜스가 될 것이다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옛날처럼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평생 동안 한 직장에 소속되어 있기보다는, 디지털 노마드로 변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란 일과 주거에 있어 유목민(nomad)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을 뜻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자크 아탈리가 그의 책 <21세기 사전>에서 '21세기는 디지털 장비를 갖고 떠도는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라고 규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나만 해도 삼성이라는 기존의 안정적인 직장을 관두고, 노트북 하나 들고 집과 카페와 공유 오피스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직장 없이 집에서 노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연구도 하고, 강연도 하고, 글도 쓴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한다. 기존 직장은 정년이 있었지만, 새로운 직업은 내 체력이 있는 한도에서는 정년도 없다. 한군데 직장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일을 멀티로 해 볼 수도 있다.


앞으로의 시대는 고정적인 직장이 없어지는 대신에, 좀 더 자유로운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것이다.


https://brunch.co.kr/@kw0762/73


글 : 이계원(공유경제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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