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아지도 우리 집 강아지도 가을이 되니 살이 붙는다.
말도 아닌 것들이
우리 집 강아지들도 살이 오른다.
의사가 더 이상 살찌면 힘든데 하고 하는데.
원인은 고구마, 밤, 홍시다.
고구마는 강원도에서 가져온 것도 있고 인터넷으로 구입한 것도 있어 전부 삶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하루에 한두 개씩 먹는다. 내가 먹으면 양끝을 잘라 주면 개들도 한입.
강원도 강아지들은 일반 고구마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껍질이나 끄트머리는 먹지 않고 살만 발라 꾸덕꾸덕 말려야 먹는단다. 우리 개들에게는 어림도 없다. 삶을 때부터 싱크대에 붙어 내놓으라고 시위한다.
강원도에서 가져온 밤은 우리 강아지와 강원도 강아지에게 제일 인기 있는 품목이다. 바로 삶아 뜨거운데도 가져가려고 한다. 반으로 갈라주면 숟가락으로 파먹은 거보다 더 깨끗하게 먹어치운다.
지금 인기 있는 품목은 홍시다. 예전직장 후배가 보내준 청도 반시와 언니가 지인에게 산 대봉시는 냉장고에서 나오기가 무섭다.
감이 적당히 익으면 두 개나 하나씩 봉지에 넣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아침을 하면서 냉장실로 고구마 감 각 한 봉지씩 이동하면 오후가 되면 적당히 녹는다. 슬러시 같은 홍시는 한 입에 꿀꺽한다. 누가 뺏어먹을까 봐 씹을 사이도 없는 거다.
홍시는 껍질을 주는데 많이 주지 않는다. 홍시의 변비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콩이 큰걸 볼 때 어려워한다.
며칠 전에 엄마집에 다녀오면 탄이가 먹지 않는 사료와 간식을 가져왔다. 츄르 같은 영양제는 약 먹일 때 먹인다. 치즈 같은 생겼는데 내가 맡아도 냄새가 무척이나 좋다. 다른 걸 약에 섞여 먹일 때는 콩을 꼭 불러야 한다.
"콩, 먹자."
몇 번이나 불러야 슬렁슬렁 온다.
그 사이 몽은 애가 달아 폴짝폴짝 뛰고.
이 간식은 봉지만 잘라 놓으면 콩이 어느샌가 다가와 꼬리를 살랑살랑 친다.
세 가지 색의 츄르를 번갈아 먹여봤는데 다 잘 먹는다.
며칠 동안 살이 찐 이유는 유기농 수제사료 덕이다.
이것도 탄이 잘 먹지 않는 사료라 가져온 건데 봉지를 풀자마자 몽이 난리다. 먹던걸 몇 개 흘렸더니 다 주워 먹는다. 보통 흘린 사료는 거부하던 몽인데.
세 봉지를 가져와서 삼일 만에 해치웠다.
백돼지와 흑돼지 두 마리다.
너무 많이 먹어 소화시킬 겸 쉬고 있다. 새로 받은 사료 다 먹고 원래 먹는 사료는 거부 중이다. 배고프면 먹겠지.
어제 병원에 갔는데도 생각보다 살이 붙지 않았다. 다행이다. 체중 잘 조절해서 오래오래 엄마랑 같이 살자.
강원도 장화 신은 강아지 사진은 서비스
밭매러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