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놓지 못한 번뇌가
무엇이냐 물으셨나요
그 물음에 대답하려 나는
버겁게 글자 셋을 떠올립니다
그 · 리 · 움
어제도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아마 그러하겠지요
무엇이 그리도 늘 그리우냐고
또 물으시렵니까
아, 웬걸요
그것이 뭔지 안다면야
속이 이리도 돌덩이겠습니까
모르기에,
그리는 속만 한가위 달같이 덩그레서
눈길 둘 곳 찾지 못하고
하릴없이 가슴만 저립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필경 그러할 테지요
* 늘 정체 모를 무엇이 그립다. 그리움은 모습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그림움' 그 차체인지도 모르겠다. 그리움을 향한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