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les - Help! (1965)
(대회까지 약 100일이 남은 시점입니다.)
파워리프팅 전용 체육관을 유튜브나 SNS 상으로 볼 때면 가장 부러운 게 있다. 무엇보다도 꽝꽝 내릴 수 있는 바닥이 존재한다는 것. 헬스장에서는 그럴 수 있을까? 글쎄............. 헬스장 관장님도 아마 하지 않으실 것이 분명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슬링 랙'이 있다는 것. 슬링 랙이라도 있으니 무거운 바벨을 천천히 혹은 빠르게 바닥에 내려놓는다 하여도 큰 걱정이 없다는 것이지...
사실 '파워리프팅'이라는 종목운 나의 욕구를 충족하기엔 대단히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정보의 바다(?) 유튜브에는 비교적 해외 혹은 국내 경기영상이나 방법에 대한 영상은 매우 많지만 그것을 어떻게 나에게 적용시키느냐는 오롯이 내가 직접 체험하고 조금씩 조금씩 수정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했다.
그리고 헬스장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신을 활용하여 육체를 가꾼다. 그것을 두고 보통은 보디빌딩(혹은 보디빌딩식 훈련)이라 하는데 물론 몸을 이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하겠지만 나는 얼마나 더 무겁게 드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 것일지도...
근데 걱정할 시간을 줄 필요가 없다. 이미 플랜을 세웠고 나는 도전장을 던졌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방법뿐이었다. 근데 누구를?
그래서 SNS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SNS상에서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을 통하여 활동하는 파워리프터들의 훈련 모습, 훈련 방식, 사용하는 장비 등 보이는 모습들은 전부 나의 공부할 거리들로 충분했다. 특히 웹툰작가 '마인드 C'님에게 데드리프트 영상을 부탁하였을 때 흔쾌히 보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새벽마다 하는 훈련을 절대 게을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연천에 살 적에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새벽이 즐거웠으니 철원에서도 역시 함께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놈의 철원땅... 도무지 따뜻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새벽에 나오는 내내 투덜거렸지만 조금만 더 적응하면 추위가 뭐야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더워진다고 하더라. 그때를 보고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내! 결국은 인내하는 것이다.
존 레논이 단독으로 만들었지만 작사, 작곡은 폴 매카트니와 공동으로 올려져 있는 비틀스의 정규 5집의 1번 트랙이며 음반의 이름과 같은 곡이다. 존 레논의 심경이 가사에 고스란히 박혀있으며 실제로 존 레논은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고 비틀스로 성공한 후에 쉴 틈 없이 달려와서 심신이 지쳐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Help! 의 가사에서 "헬프!"라고 외치는 부분은 폴과 조지가 외치지만 아마도 존의 심정을 대변해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절규하는 듯 외치는 가사는 여전히 그의 아픔이 진행형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실제로 비틀스 해체 후의 존의 솔로 곡들이 대부분 그의 상처가 담긴 곡들이 다수 있다.)
비틀스의 5집 <Help!>는 동명의 영화의 ost로도 삽입이 되었고 가장 많은 리메이크 기록을 세운 Yesterday가 해당 음반에 수록되어있다. 음반의 흐름상 거의 끝에 배치된 것은 영화에 등장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곡만 두었을 때는 최종 승리곡(?)인 셈. 결론적으로 Help! 는 첫 곡부터 Yesterday까지 명곡으로 줄기차게 이어져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