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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광 Feb 08. 2023

sumika_fiction

일본 밴드 스미카의 픽션이라는 곡을 연주 했다. 


이 곡은 나에게 꽤나 오랫동안 숙제처럼 밀려 있던 곡이었다. 일단 곡 구성이 어려웠고, 어려운건 고사하고 대충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였기 때문이다. 무언가 연주를 하기 전, 곡을 듣고서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짧든 길든 그 준비하는 동안 빠져든다. 밴드들의 뒷이야기, 곡이 만들어진 배경, 제목에 숨겨진 뜻을 찾아보곤 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걸 놓쳤었던, 밴드 스미카의 픽션이라는 곡이다. 상업적인 노래치곤 가사도 노래도 참 좋다. 


* sumika는 住処, 집 혹은 자신만의 공간을 뜻한다. 


* 이 노래는 그 밴드가 자신들의 집에서 나와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가기 앞서,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가려는 두려움과 기대감, 그리고 설레는 마음을 표하는 노래다(라고 생각된다).


https://youtu.be/1Mw66r2r-G0


さあ 今日も始めましょうか

자, 오늘도 시작해볼까?


昨日 挟んだ栞の続きから

어제 접어둔 페이지부터


楽あれば苦もあり ストーリーは波の随に

즐겁다가도 힘겨운 그 이야기의 파도속으로


深い海を抜け空飛ぶ街に繰り出し

깊은 바다속은 꼬여 있는 실타래


そこから降りれなくなり

거기에서 내려올 수 없고


脈絡のないような展開も

앞뒤 안 맞는 이야기도


きっとオンリーなストーリー

결국은 나의 이야기


高鳴る所には忘れず付箋を

고마운 마음은 깊이 새겨


時々くるマイナスな面に備えて重宝して

이따금 찾아 오는 슬픔에 굴하지 않게


ひらりひらり めくりめくる

돌고 돌고 넘기고 넘기는


ストーリー ストーリー 喜怒哀楽 忙しい

바람 잘 날 없는 내가 사는 이야기


ひらりひらり めくりめくる

돌도 돌고 넘기고 넘기는


ストーリー ストーリー 忙しない ネバーエンディング

끝나지 않는 이 이야기들


いつになれば終わるんだ

끝나는 날이 오긴 하겠지?


皆目 見当もつかない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어


お生憎 見当もつかない

지금은 마주하고 싶지 않아


----


さあ 今日も始めましょうか

자, 오늘도 시작해볼까?


栞挟んだページ 涙の跡

펴 놓은 페이지엔 눈물 가득


苦しくて思わず閉じた 理由は忘れずに

괴로워서 나도 모르게 덮어 버렸어


読み進める程白紙のページが

읽어 갈수록 하이얀 페이지가


お気に召すままに 起承転結をこしらえて

내 마음 움직이는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네


ひらりひらり めくりめくる

돌고 돌고 넘기고 넘기는


ストーリー ストーリー 喜怒哀楽 忙しい

바람 잘 날 없는 내가 사는 이야기


のらりくらり 巡り 巡る

빈둥대다 넘기고 넘기는


ストーリー ストーリー 自己責任険しい

그 이야기에 무언가 마음이 쓰여


破り捨てたい時は もう一回

찢어 버리고 싶을 땐 다시 한번


付箋の場所を読み返し

마음에 새긴 글을 읽으려 했지


そこに在ったストーリー

그리고 거기에 있던 이야기


彩るキャラは居ましたか

채색된 이야기는 거기에 있나요?


さあ 思い出して

자, 생각해봐


ひらりひらり めくりめくる

돌고 돌고 넘기고 넘기는


ストーリー ストーリー 喜怒哀楽 忙しい

바람 잘 날 없는 내가 사는 이야기


ひらりひらり めくりめくる
돌고 돌고 넘기고 넘기는


ストーリー ストーリー 高鳴れば ネバーエンディング

끝나지 않는 이 이야기들


いつになれば終わるんだ

끝나는 날이 오긴 하겠지?


皆目 見当もつかない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어


お生憎 見当はつけない

지금은 마주하고 싶지도 않아


さあ 今日も始めましょうか

그래도 어디, 다시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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