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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타래 Aug 22. 2019

외향적 vs 내향적. 누가 성공에 더 유리할까?

'전교 1등이랑 반항아 중 누가 성공할까?'

'실력과 인맥 중 무엇이 더 결정적인가'


세상에는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엄청난 부를 이뤘거나 이름만 들어도 많은 사람들이 알 정도의 인기, 혹은 명성을 가진 사람, 그리고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들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사람들처럼 되고 싶고, 이들처럼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특징을 찾아서 자신에게 대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생각보다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경청과 위임으로 조직의 뒤에서 서포트하는 리더도 있다. 완전히 반대의 성향인데도 불구하고 두 부류 모두 성공한다. 도대체 성공의 특성은 무엇일까?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 중 누가 성공에 유리할까?'


흔히 실력만 가지고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한다.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서는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수록 연결망이 성공의 척도가 된다'라고 한다. 연결, 즉 인맥이 많을수록 자신의 성과를 인정받기 쉬워지고 성과에 비해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사람을 만나기 좋아하고 활발한 외향적인 사람은 정말 유리하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성향이라 스스로 사람들을 찾아가는 편이 많고 이런 인맥 속에서 자신을 인정해주는 기회를 잘 찾아낸다. 주변에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고 최고의 리더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회사에서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극단적으로 외향적인 사람의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임원 4,000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외향성 점수가 '아주 높음'으로 나온 사람들은 전체 증에서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조직 구조의 꼭대기에 위치한 사람일수록 '아주 높음'인 사람이 많아졌다. 다시 말해 전체 인구 중에서 외향성 점수가 아주 높은 사람은 16퍼센트에 불과했지만, 최고경영자 중에서는 60퍼센트나 됐다.
-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179페이지-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걸 선호한다. 외향적인 사람과는 다르게 사람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는 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공을 한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혼자 연습하거나 노력하는 시간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혼자 공부나 연습에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한 분야를 파고들기에 유리한 것이다. 대표적인 위인이 '아이작 뉴턴'이다.

어딘가 한 군데 얼빠진 모습으로 다니는 교수의 전형을 만들고 싶다면 뉴턴이 딱이다. 그는 때로 몇 날 며칠 방에서 나가지도 않았다. 혼자 산책을 하다가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웅얼대면서 흙바닥에 방정식을 그려 넣기도 했다. 고독하고 외로운 천재? 뉴턴처럼 완벽하게 들어맞는 사람도 드물다. 그에게는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학 도구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직접 도구를 만들었다. 모든 고등학생의 원망의 대상인 미적분, 이것도 뉴턴의 작품이다. 그것도 혼자 만든 작품이다.
-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185페이지 -


그래서 특징이 뭔데?


외향적인 사람도, 내향적인 사람도 성공한다. 그러면 도대체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안다. 즉, 메타인지가 높은 것이다.

Metacognition (메타인지, 상위인지)
자신의 인지활동에 대한 인지 혹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에 대한 인지
- 네이버 상담학 사전 -

메타인지가 높다는 것은 자신의 선호, 성향, 강점 등을 잘 알고 있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진짜 교훈이 등장한다. 혼자 있는 것이 죽도록 싫은 외향족인 사람은, MBA 학위를 딴 후 순종적인 사람들의 리도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반대로 사람들 많이 상대할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자신만의 열정에 깊이 파고들고 1만 시간을 노력해 그 분야 최고의 대가가 되겠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191페이지 -


또한 성향 자체도 하나로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극단적으로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향적이면서 내향적인 양향 성격자이다. 즉, 내향성과 외향성은 스펙트럼과 같은 성질이며, 어느 쪽으로 얼마나 치우쳐 있느냐가 다른 것이다. 그래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느 성향을 발휘할지를 잘 안다.

세상 사람의 3분의 1은 곧 죽어도 내향적이거나 외로워도 슬퍼도 밝게 구는 외향적 성격이지만, 나머지 3분의 2는 두 성향 모두 가진 양향 성격자 (ambivert)다. 양향 성격자는 두 극단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다. 한 마디로 내향성과 외향성은 스펙트럼이다.
중간 성격이라고 해서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희한하게도 최고의 영업사원들은 양향 성격자다.  (중략)  그랜트가 영업사원들을 연구해보니 최상위 실적자들은 외향성-내향성 스펙트럼의 가운데 위치한 사람들이었다.
-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190페이지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


먼저 자신의 성향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상황과 그 상황에서 어떤 성향이 주를 이루는지, 어떨 때 에너지를 얻고 소모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의 성향이 가진 장점에 집중한다. 외향적인 성향이 강하면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연결고리를 늘리면 된다. 반대로 내향적인 성향이 강하면 열정이 있는 분야를 택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면서 실력을 쌓으면 된다.


그러면서 반대 성향의 장점도 터득하면 된다. 외향적인 성향이 강하면 의식적인 노력을, 내향적인 성향이 강하면 인맥형성을 늘려야 한다.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실력을 쌓는 방법

치밀한 계획 세우기 - 할 일 목록을 작성해서 통제감 확보

철저한 시간 관리 - 가성비가 가장 높은 시간 찾기

딥 워크 시간 확보 - 완전히 몰입해서 노력하는 시간 확보

멘토 찾기 - 훌륭한 멘토는 올바른 방향과 방법을 알려준다


2. 인맥을 늘리는 방법

친구가 돼라 - 인맥관리가 아닌 일터에서 만난 친구라는 관점

경청하고 칭찬하라 - 상대의 말을 듣고 진심으로 칭찬하라

먼저 도움을 줌 - 먼저 손을 내밀면 생각보다 더 많이 돌아온다.

시간과 돈을 투자 -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그 사람에게 시간을 내는 것이다.


나 같은 내향적인 사람도 성공할 수 있어 다행이다.


사실 <성공의 공식 포뮬러>를 읽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점점 더 연결의 중요성이 커지고 성공의 기준도 연결망으로 옮겨가는 중인데, 내향적인 나는 사람을 만나는 걸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친한 친구들을 만나도 어쨌든 에너지를 쓰고 오고, 술자리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혼자 있는 편을 선호한다. 그래서 인맥을 억지로 늘려야 하나라는 고민까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을 읽으면서 고민이 해결되었다. 내향적인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 다만 방향이 다를 뿐이었다. 외향적인 성향이 사회적으로 좀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지만 노력을 통해 최고의 실력자가 되어 성공할 수 있다. 게다가 인맥관리에 대한 관점도 '일터에서 만난 친구'로 보니 거부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상황에 따라 맥락에 따라 적용되는 방식이 다를 뿐이었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강점과 약점을 향상, 보완하면 성공에 한 발짝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참고 :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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