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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타래 May 15. 2020

즐거움, 의미, 성장을 일하면서 얻고 싶다.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라는 책을 좋아한다. 여기서 총동기 이론이라는게 나오는데, 일을 하는 동기는 직접 동기와 간접 동기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직접 동기에는 즐거움, 의미, 성장이 있고 간접 동기에는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이 있다. 직접 동기가 많을 수록, 간접 동기가 적을 수록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라는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막연하게 일 하는게 좋은지 아닌지가 아닌 분명한 기준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즐거움, 의미, 성장을 위해 일을 하는게 중요하고 지금하는 일에서 최대한 직접 동기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머리로는 어떻게든 찾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4차 산업혁명의 기초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렇지만 그때 뿐이었고 다시 아무 생각 없이 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보인다. 언제나 비슷한 일이고 향상 보다는 현상 유지를 하는 업무에 흥미를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거기에 대기업 특유의 보고를 위한 업무가 점점 늘어나다 보니 의미를 찾지 못하고 성장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


전 회사를 다닐때부터 내가 특히 몰입했거나 특정 일을 하면서 즐거웠던 적이 몇 번 있다. 공통점은 새로운 것을 만들때였다. 새로운 제품을 설계할 때 내가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서 이 제품이 특정 성능을 발휘한다면 세상의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해보지 않은 일이라 더 힘들었지만 열심히 일을 했었다. 지금 회사에서는 업무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 때 즐거웠다. 설비 Error들을 주별로 종합을 할 때 일일이 Raw data를 엑셀로 모아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리고 피벗테이블을 돌린다. 거기서 나온 데이터를 다시 각 설비마다 그래프를 그린 다음 피피티에 옮겨서 현황을 분석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노력이 많이 들어가서 이걸 자동화했다. 데이터를 모으고 그래프를 그려서 대쉬보드화를 해 놓았고 자동으로 데이터를 모아 특정 날짜에 메일로 발송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을 만들면서 나 뿐만 아니라 이 시스템 메일을 받는 사람들까지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저절로 힘이 났다.


이렇게 부분부분으로는 즐거움이나 의미, 성장을 찾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는 간접 동기가 지배적이지만 특정 부분에서는 직접 동기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열정을 불태우는 경우가 있다. 그 일을 하면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나도 배우면서 성장을 할 수 있으며 몰입을 함으로써 즐거움을 얻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업무쪽으로 좀 더 집중하고픈 마음이다.


워라벨(Work & Life Balance)라는 단어가 한동안 유행했다. 일에 집중하고 정시에 퇴근해 저녁이 있는 삶을 통해 일과 삶을 모두 잡자는 것이다. 나는 이런 취지에 정말 동감한다. 퇴근 후의 삶을 중요시 한다. 교대 근무라 꼭 저녁은 아니지만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 성장을 위한 노력과 아내와 보내는 것에 집중을 한다. 그만큼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계속 내가 원하는 업무는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때 즐겁고 힘이 솟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이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라는 부분을 찾았고 이쪽 업무를 더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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