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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타래 May 27. 2020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질문

그렇게 원했는데 왜 원했던 거지?

성공 : [명사] 목적한 바를 이룸

-네이버 국어사전-


오늘의 주제는 내가 정의하는 성공의 의미이다. 책을 열심히 읽고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게 서평을 쓰며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제적인 자유를 얻기 위해서 투자 공부와 실전을 병행하고 있고 일을 잘해서 연봉을 올리기 위해 현재와 미래에 중요한 역량을 키우면서 업무를 하고 있다. 하루하루 To-do list를 정하고 해치워가며 뿌듯함을 느끼면서 어젯밤에도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질문지를 받고는 뒤통수를 세게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왜 성공하고 싶었던 거지? 나에게 성공이란 뭐지?


지금까지 성공하고 싶어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관련된 책을 읽었다. <성공의 법칙 포뮬러>의 저자이자 복잡계 네트워크 분야 권위자인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교수는 그의 책에서 "성과 + 연결 = 성공"이라고 정의했다. 훌륭한 성과가 네트워크를 만나 널리 퍼져야 성공할 수 있으며, 성공의 열차에 타게 되면 성과에 비해 엄청난 보상이 온다고 했다. <기브 앤 테이크>와 <오리지널스>의 저자이며 펜실베니이나 대학 와튼스쿨의 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는 남에게 베풀 줄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챙길 줄 아는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폭포 같은 성공을 한다고 했다. ADHD 판정을 받았지만 사회가 정해준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현재는 하버드대학교 발달심리학 교수로 일을 하는 토드 로즈는 <평균의 종말>에서 성공의 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각자만의 성공의 길이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여러 책에서 성공에 대해 말을 하고 있고 그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었지만 정작 나만의 성공의 의미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책만 읽었지 나에게 적용을 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이다.


모두가 권하는 길만 걸어왔다.


어릴 때부터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부모님이, 선생님이, 주변 어른들이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니 그냥 하는 척은 했다. 그래서 평범한 성적으로 그저 그런 대학에 입학을 했다. 거기서도 수업이 있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듣고 시험 기간이 되면 열심히 하는 척하고 그저 그런 성적을 받고 졸업을 했다. 대학을 졸업하니 군대를 가야 돼서 다녀오고, 전역하면서 당연히 회사에 가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다 찔러보았고, 이전 직장을 거쳐서 지금까지 왔다. 31살인 지금 나를 되돌아보면 정말 모나지 않게 그저 흘러가는 대로는 잘 살아왔다. 정말 평범 그 자체였다.


예전에는 행복한 삶이 성공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그래서 내가 행복했을 때가 언제인지 생각해보았다. 소소한 행복이 아니라 정말로 즐거웠거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았다. 아내와 다녀왔던 두 번의 해외여행,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었을 때, 현재 직장으로 이직했을 때, ROTC에 합격했을 때이다. 공통점을 보면 내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몰입해서 달성했을 때이다. 가장 큰 키워드는 역시 "목표"인 것 같다. 내 인생의 목표를 발견하고 달성하기 위해 몰입해서 이루는 삶이면 성공한 삶이지 않을까?


https://brunch.co.kr/@kwangheejan/75


<한달자기발견> 21일 차에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썼다. 목적 기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내 인생의 목적에 대해 생각했는데, 이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것이라는 답을 했다.

그나마 희미하게 떠오르는 단어는 "긍정적인 영향력"이다.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받았고, 나중에 나도 훌륭한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었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솔선수범의 자세와 공감능력을 가지고 주변에 도움을 줄 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 목적 기반의 정체성이 나에게 주는 큰 장점 中 -


하지만 좀 아쉽다. 막상 긍정적인 영향력이란 목표 자체가 애매하다. 구체적이지 않아 행동하기가 어렵다.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지, '어떤'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지를 생각하지 않았다.


인생의 목표, 혹은 소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찾을 필요가 있다. 목표를 세우고 몰입해서 달성할 때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요구 조건인 인생의 목표가 필요하다. 다시 돌아가서 차근차근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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