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네 - 타이스의 명상곡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894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894년 3월 16일
오늘은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가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된 날입니다. 마스네도 타이스도 낯설으시다고요? 아마 김연아의 이 영상을 보시면 아, 이 음악 하실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D9czAJHEaA
마스네 - 타이스의 명상곡
아시는 곡 맞으시죠? 어릴 때 처음 이곡의 제목을 들었을 땐 타이스가 이 곡의 작곡가인 줄 알았다는.
이 오페라의 줄거리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알렉산드리아로 선교 여행을 간 수도승 아타나엘은 그곳에서 사람들을 유혹하는 무희(or창녀) '타이스'를 만나고 흔들리는 자신을 극도로 자제하며 타이스에게 모든 허황된 사랑과 쾌락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찾으라고 간청합니다. 아타나엘의 진지함과 열의는 그녀를 감동시켜 자신의 삶의 참회하하고 수녀원에서 금식과 한없는 인내의 계율로 극도로 몸이 허약해집니다. 그러는 동안 아타나엘은 그녀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되고 급기야 타이스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수녀원으로 달려가지만 그녀는 결국 고행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아타나엘은 신앙마저 잃고 절망과 번민으로 몸부림 칩니다.
매혹적인 타이스를 연기하는 모습을 잠시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JPgauw9iKEo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과 더불어 삽입곡은 정말 유명한데 오페라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1도 모르실 수 있는 오페라가 또 하나 있는데요. 다음 영상을 우선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BIQ2D6AIys8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앗치 - 간주곡 '마스카니(Mascagni)'
여기저기 CF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서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이 곡은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앗치' 의 간주곡 '마스카니(Mascagni)' 입니다. 필자도 2001년 회사 동기와 회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이 오페라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이 오페라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이 간주곡이 전부이면서 지적허영으로 가득했던 시절이라 지루함과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졸린 눈 비벼가며 억지로 끝까지 봤던 흑기억이 있네요. 비록 공연은 지루했지만 17년 전 프로그램은 아직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는.
요즘은 대중성을 위해 중간중간 유머코드를 많이 집어넣어 덜 그렇지만 대부분의 정통 오페라는 뮤지컬과 비교하여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사전에 미리 줄거리와 배경을 찾아보고 대표적인 아리아들을 숙지한 후 공연을 관람하게 되면 뮤지컬과는 또 다른 오페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페라는 음악적인 부분이 더 무게가 실리는 만큼 평소에 잘 듣어보지못하는 성악가들만의 음악적 창법과 기교를 관찰하면서 보는 것도 즐거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페라 초보자시라면 풍자와 유머가 풍부한 모짜르트의 오페라부터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
마지막으로 공유할 영상은 필자가 좋아하는 성악가 두 명인 빌라 존과 안나 네트렙코가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살짝 뮤지컬 같기도 한 현대판 오페라(?)에요.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감상 가능하실듯요.
https://www.youtube.com/watch?v=cFJJ1zFBWgY
라 트라비아타 - Sempre lib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