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빠와 만 11살 아들과의 대화...
자꾸 뭐 사 달라는 아들에게...
아들: 아빠. 나 게임 '현질'해줘.
아빠: 넌 게임 아이템이 없으면 못 놀아? '라떼'는 이런 게임이 어디 있어. '라떼'는 놀이터에서 '선' 그어놓고 땅따먹기 했어.
과외하기 싫다는 아들에게...
아들: 아빠. 오늘 꼭 아랍어 레슨 해야 해? 오늘 태권도 안 가면 안 돼?
아빠: 당연히 해야지. '라떼'는 태권도하고 싶어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안 시켜줘서 못했어.
심심하다는 아들에게...
아들: 아빠 심심해.
아빠: 인생은 원래 심심한 거야. '라떼'는 심심해도 심심한 데로 그냥 살았어.
아빠가 많이 혼낸다는 아들에게...
아들: 아빠는 맨날 잔 소리, 혼내기...
아빠: '라떼'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맞으며 컸어. 선생님도 얼마나 많이 때렸는지 몰라. 넌 혼나는 것도 아냐.
축구 좋아하는 아들이 손흥민 선수가 좋다고 할 때...
아들: 아빠, 손흥민 최고인 거 같아. 나의 '히어로'야. 손흥민 '사인'받으면 소원이 없겠다.
아빠: '라떼'는 박지성 선수가 최고이지.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맨유... 국가 대표에서의 그의 존재감은 지금 손흥민도 못 미치지. 괜히 그가 캡틴인지 알아. 아빠는 박지성이 최고야.
학교 가기 싫다는 아들에게...
아들: 아빠, 학교 가기 싫어. 힘들어.
아빠: 네가 '美쳤'구나. '라떼'는 열이 38-39도까지 올라도 학교는 가야 했어. 얼른 가.
등등. 난 늘 이렇게 아들과 '라떼'를 마신다.
30년 후 아들도 분명 자신의 아들/딸에게 나처럼 '라떼'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