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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그네 한 Apr 21. 2022

#열한 번째 이야기

여기는 이집트이니까?!


هنا مصر!
Here is Egypt!
여기는 이집트니까!


물건을 사거나 유적지 입장을 할 때...

너무 비싸요. 내국인과 외국인 가격차이가 왜 이리 커요?
여기는 이집트이니까요.


운전 중 다른 차가 나의 차를 박을 때...


 운전을 이따위로 하나요? 여기 찌그러진  어떻게 보상할 거예요?
(사과 없음) 그냥 각자 갈길 가지요. 여긴 이집트인데요.


여기는 이집트니까... 이곳에서 가장 많은 듣고 하는 말 중에 하나다.  외국인이 이곳 사람들로부터 원하지 않는 일, 사건을 당할 때에 종종 이곳 사람들에게 "여기는 이집트예요"라며 이해받기를 요구받는다.


"여기는 이집트이니까"

이 말은 긍정적인 상황보다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훨씬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이 말은 이집트의 많은 모습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내, 외국인 할 것 없이 원치 않는 일이 생길 때마다 내뱉는 말이 되고 있다.


"여기는 이집트이니까"

하지만, 난 이 말을 아주 싫어한다. 누군가 나에게 이 날을 하면 우선 항의부터 한다.


내국인에게...

여기가 이집트라서 어쨌는데요? 잘못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요. 왜 나라 탓을 합니까?

외국인에게...

당신은 왜 이집트에 대해 그렇게 말하나요? 당신의 불편함을 이집트의 책임으로 돌리면 안 되지요.


타지에서 원치 않고 불편하고 억울한 일을 자주 당했을지라도 그건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이다. 그것을 인종과 나라에 책임을 지게 함으로 개인의 책임을 회피하게 해선 안된다. 책임 회피는 특정한 집단, 나라, 인종, 종교에 대한 혐오를 낳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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