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듣는 노래
하얗게 숨이 번져 가는
조용한 새벽 골목길에서
작게 울리던 너의 이름이
오늘도 마음에 내려앉아
차가운 공기 사이로 나는
네가 남긴 온기를 찾아
손끝에 남아 있던 떨림도
아직은 지울 수가 없어서
어쩌면 이 계절이
너를 더 선명하게 만들고
멈춰버린 우리의 시간만
하얗게 쌓여 가는 것 같아
겨울에 듣는 이 노래는
너를 향한 마음을 닮아서
조용히, 아주 조용히
내 안에서 다시 피어오르네
추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날의 따뜻했던 우리처럼
잊지 못한 말들이
입술 끝에서 얼어 있고
너에게 닿지 못한 마음만
눈처럼 쌓여 흐르고 있어
겨울에 듣는 이 노래는
그때의 우리를 다시 불러
아직도, 정말 아직도
내 가슴에 너는 살아 있나 봐
돌아올 수 없는 계절이라도
나는 너를 조용히 품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