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건 운에 맡기고 사랑을 선택하라

관심이 사랑을 키운다

by 김광훈 Kai H


Trust in what you love, continue to do it, and it will take you where you need to go. 그대가 사랑하는 것을 믿고 그것을 계속하면, 그대가 가려는 곳으로 인도할 것이다.

나탈리 골드버그 Natalie Goldberg 미국의 저술가

Love doesn’t start in the morning and end in the evening. It starts when you don’t need it and sometimes ends when you need it most. 사랑은 아침에 시작해 저녁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 필요 없을 때 시작되고 때로는 가장 필요할 때 끝나버린다.

작자 미상 Unknown


남자 모두가 브래드 피트 같지 않다는 것은 어린 소녀도 안다. 그렇게도 매력적이던 남자나 여자가 결혼만 하면 형편없는 동네 아줌마나 아저씨로 돌변하는 이유는 뭘까? 이미 사냥이 끝난 후 더는 사냥 도구(매력)가 필요치 않은 것도 이유가 되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보여 줄 것을 소진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밖에서는 온갖 격식을 차려야만 하고 결점을 노출해서는 안 된다. 집안에서는 다르다. 평생 책 한 페이지도 읽지 않는 실체라든가 전혀 우습지도 않은 화 장면에 서 하이에나처럼 깔깔대는 모습도 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속내가 다 드러난다. 속마음까지 지고지순하고 공명정대한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만을 영원히 사랑해줄 것 같아 결혼한 남자가 표변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지인 중에서는 물론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변하는 정도만 차이가 날 뿐이다. 결국 자신의 남자나 여자가 되면 특히 결혼해 함께 살게 되면 한여름에 과일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사랑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래서 ‘하인에게는 웅이 없다.’라는 격언이나 ‘멀리 있는 따오기는 귀히 여기고 가까이 있는 닭은 천하게 여긴다’라는 속담도 있는 것이다. 대중 스타가 사람들과 가까워지기를 열망하면서도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좋은 배우자를 고를 때는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고를 것인지 남에게 보여줄 만한 파트너를 선택할 것인지 우선 결정을 해야 한다. 남에게 보이기 좋은 반려자는 외모가 매력적이며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를 말한다. 이쪽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 블루 오션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차지하고 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정되는 경우가 많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괜찮은 동반자란 이해심이 많고 마음이 따뜻하며 특히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유머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청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면 최고다. 호감도는 0.2초 내에 결정된다고 하지만 서로 소통이 잘 안 되면 다 소용없다. 남자 친구가 있지만 결혼을 결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소개받은 여성이 있었다. 막상 그와 대화가 잘 통하자 그녀가 갈등에 빠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경청하는 자세다. 자신보다 지위가 월등히 높거나 향력이 있는 사람의 말은 강제하지 않아도 집중한다. 그렇지 않은 때 잘 듣는 일은 말보다 쉽지 않다. 보통 십오 분을 넘기면 시계를 보기 시작한다.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십오 분마다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주거나 주의를 환기하는 시간을 잠시 갖는 명 강사도 있다. 경청의 힘과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남녀관계도 마찬가지다. 첫 데이트에서 여성이 열심히 듣고 있다면 다음 데이트는 예약해 놓은 것과 같다. 궁핍할 때는 경제적인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지만 기본적인 것이 해결되고 나면, 이렇듯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다.


서머싯 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서밍 업’에 그의 어머니는 체구도 작고 못 생긴 아버지보다 스무 살이나 젊었고 당대의 뛰어난 미인이었지만 다른 남자에게 한눈을 팔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그녀의 절친한 여자 친구가 그녀에게 그 이유를 묻자 자신의 남편이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 그것만이 비결은 아니었겠지만 여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것, 또 관심을 두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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