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s something eternal; the aspect may change, but not the essence. 사랑은 어딘가 영속적인 점이 있다; 양상은 변할 수 있으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네덜란드의 화가
Don’t expect perfection in love; cause Love is an imperfect thing. 사랑에서 완벽한 것을 기대하지 마라. 왜냐하면 사랑은 불완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자 미상 Unknown
영국의 비평가와 역사가로 이름을 떨친 토마스 칼라일은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의 비서였던 아내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았다. 아내가 죽은 직후 그녀의 방에서 발견된 일기장에는 ‘남편과 잠시라도 시간을 보낸 때가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았다’라는 이 있었다. 더불어 ‘온종일 그의 발소리가 들렸지만 내게는 한 번도 시선조차 돌리지 않았다’라는 도 있었다. 돌이킬 수 없는 회한으로 ‘내가 만일 알았더라면(if I only had known)’이라고 되뇌며, 비가 몹시 내리는 날 아내의 무덤가 진흙 속에 얼굴을 묻고 울부짖던 그의 모습이 오롯이 떠오른다.
동물은 여러 가지 신호를 이용해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박쥐만 해도 17가지나 되는 신호를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미국의 유명 작가 헨리 제임스는 ‘사랑이란 너무나 교묘한 것이어서 백 개나 되는 조그만 신호나 표시가 이리저리 오갈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반적인 자극과는 달리 사랑의 신호는 미약하고 미묘한 것일수록 중독성이 강하다. 가장 슬픈 것은 미처 하지 못한 말이다. 표현하지 못한 말은 평생 가슴속에 남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간직하고 있는 편이 더 좋을 때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라 해도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한 표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을 번역하면서 받은 감격은 나를 전율시키기에 충분했다. 어느 고대 판화에는 어떤 도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아들의 귀에 대고 세상의 모든 비에 대해 전수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담고 있었다. 어느 작가(作家)는 이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잘못된 말은 이 세상에 크나큰 해악을 초래한다. 그러나 하지 못한 말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So much harm comes into this world when the wrong thing is said, but that is nothing compared to the pain from what goes unsaid.”) 표현하라. 특히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사랑이란 서로가 항상 연결된 상태를 말한다. 그가 어디에 있든지 연결된 느낌이 들어야 사랑을 지속할 수 있다. 아무리 허우대가 멀쩡해도 뿌리를 자르면 생을 마감하는 잡초처럼 사랑도 단절되면 자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초신성처럼 그 일생이 끝난다. 사람들이 죽음을 회피하고 싶은 이유는 알 수 없는 새로운 세계에의 공포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단절이 무서운 것이다.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나 사물이 지상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사람이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일은 거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랑하는 것이 많을수록 떠나기 어려운 것이 이 세상이다. 가진 것이 많거나 갖고 싶은 것이 많을수록 당연히 집착은 강렬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물질에 대한 욕망과 집착은 종교적인 힘을 이용해도 이겨내긴 어렵다. 용케 물질에 대한 탐욕은 버릴 수 있어도 명예욕까지 극복한 경우는 정말 드물다. 시골 초막에 살면서도 마음은 어쩔 수 없이 세상을 향해 있다. 단절의 고통은 종교로도 뛰어넘을 수 없는 것 같다.
통신수단이 많이 발전한 근세에도 링컨의 암살 소식이 유럽에 알려지는 데만 12일이 걸렸다.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휴대폰이 전 세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공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심리를 거뜬히 충족시키는 데다 소식을 신속하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이랴. 개인의 수고를 덜어주는 각종 편의장치가 다투어 장착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예전에는 왕도 누릴 수 없던 호사다. 게다가 휴대폰은 실시간의 사랑을 가능케 했다. 수시로 주고받는 문자는 사랑을 담고 있다. 문자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모티콘을 활성화한 것은 우리나라나 미국 할 것 없이 사랑하는 남녀의 역할이 컸다.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발명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