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말한다. 위스키 다음은 커피니?

스페셜티는 정말 다양하고 맛있어

by cheeze

아, 요즘 커피에 빠져있다. 늘 먹던 커피지만 늘 같은 일상에 지루했을까. 매번 먹던 커피를 뭔가 바꿔보고자 시작됐다.


처음에는 패스오더라는 앱으로 늘 자주가던 매장을 이용하다가 팝업에 의해 할인받는 곳으로 다른 커피점들을 가보기 시작했다. 오 그런데 매장마다 원두가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니 왠지 재밌는 기분이 들었다. 또한 거주지 주변에는 커피 전문점이 참 많다. 아이 때문에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동네에 마침 좋아하는 커피숍이 생겨서 주말 아침이나, 휴가를 내면 방문하게 됐는데.


스크린샷 2025-05-20 오후 1.24.30.png


그때부터였는지 커피라는 취향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항상 마음이 앞서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커피숍을 차려야겠다고 다짐을했다.

이상하게 이런 높은(?)목표를 다짐하면 끊임없이 찾아보고, 연구하고, 공부한다. 도파민이 부족한 탓일까?

그건 아닌거 같고, 일단 행동해 놓고 나서, 일을 벌려놓고 일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가보다.


위치부터 알아봤다. 요즘 핫한 을지로. 힙지로에 차리면 될것 같고 주말에는 주변에 나가서 시장조사하고 했다. '음. 이쯤이 좋겠군' 회사원들의 유동인구가 많은가? 젊은 사람만 찾는가? 이것저것 마치 벌써 카페 사장이 된 듯 시장조사를했다. (이정도면 그냥 사장 놀이를 즐기는듯) 그러고는 괜히 벤치마킹한다고 주변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사먹었다. 브루잉한 커피, 콜드부르, 에스프레소 많이도 마셨다.


그러면서 괜히 또 지도에 찍어가면서 취향을 발견하게 됐다.

산미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정도 산미면 된다고 생각했던게 엄청 다양했던 것이다. 노트가 잘되어있는 카페를 가면 내가 느꼈던 커피의 향이 적혀있기도하고 그걸 맞추는 재미로 또 이곳저곳 다녀보았다.


이정도 되니까 커피를 분쇄하는 방법이라던가, 브루잉할때 어떤식으로해야 커피 맛들이 달라지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준비했다. 폴바셋 1일 클래스! 매달 한번 진행되는 커피 클래스였는데 현재 세달째 듣고 있다. 처음에는 원두 종류나 이런것도 모르는 까마득한 초보였는데, 클래스 듣고나니까 점점 역시 재밌더라. 점점 쌓아가는 커피 지식덕분에 더 알아볼것도 생기고 한참 푹 빠져있었다.


KakaoTalk_Photo_2025-05-20-13-23-40.jpeg


헌데 디자이너로서 또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은가, 그러고 시작한게 한참 유행하던 쳇 gpt로 커피 4컷 만화 만들고 인스타에 업로드해보고 커피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자 메일리에 커피뉴스를 쓰게 되었다. 커피뉴스는 매주 써봤는데 나름 만족감은 있었다만 조회수가 0이 나오는 주도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안쓰게 되었다.(사람들이 관심이 없나..?) 여기는 일기처럼 글을 쓰면 그만이지만, 커피뉴스는 뭔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생각보다 생산적인 일인데 많은사람들이 안본다 하니.. 뭔가 글쓸 맛이 안났다. ㅋㅋㅋ


스크린샷 2025-05-20 오후 1.21.51.png https://maily.so/coffeediary


그래도 다시 쓰고싶을때 그때 또 이어서 써보려고 한다.


자, 이제 끝이나간다. 3개월간 커피에 조금씩 빠져보고 나서 이제 마지막에 들어섰다.

바로 홈카페. 이제 머신을 사려고 고민중이다 ㅋㅋ 발뮤다 더 브루도 고민했지만 너무 비싸기만 하고 많이 못 쓸거 같아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머신 알아보는것도 2주정도 걸렸나, 결정했다. 이번 주말에 '브레빌'매장에가서 머신을 대려오기로. (입문용으로 손색이 없다고 하더라)


2-zoom.jpg
스크린샷 2025-05-19 오후 2.01.43.png


이제 내가 원하는 원두를 가지고 아침마다 향과 시음을 해볼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

머신을 사면 아침마다 리추얼로 아내에게 커피를 내려줄 생각이다.


리추얼을 찾고자 진행 했던 커피. 어느세 일상에 스며들어 재밌고 즐거운 추억들을 쌓게 되었다.

하나하나 모여서 내 취향을 찾고 아내와 같이 '우리'가 된다는건 재밌는 일인것 같다 ㅎㅎ


한참 위스키에 빠졌을 때랑 비슷한 루트로 가는거 같은데, 아내가 옆에서 '이번엔 커피니?" 하며 눈치를 주는것 같으면서도 본인이 더 열심히 찾아보는건.. (싫지 않은 눈치다) 좋은 소비를 위해 화이팅!


아, 다음엔 리추얼에 대해서 써봐야겠다.

삶을 더 사랑하게 되는 리추얼. 중요한것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초민감자(HSP) 그게 무슨 감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