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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A Oct 05. 2021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전달의 법칙이 있다

모토하시 아도, 《전달의 법칙》


저자 모토하시 아도는 텔레비전 PD 출신이다.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전념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텔레비전 PD 출신인 모토하시 아도는 자신의 회사를 차려 TV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홍보 동영상 등을 제작하면 텔레비전에서 이용되는 ‘전달의 법칙’이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프레젠테이션, 블로그와 같은 SNS, 보고서, 나아가 일반적인 대화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을 제작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얘기는 그밖의 사회에서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익히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을 이 책에서 풀어놓고 있다.


그렇다면 ‘전달의 법칙’이란 무엇일까?

우선 주의를 끄는 말을 쓰라. 문장의 앞뒤를 바꾸고 ‘그것은!’이라는 말로 주의를 환기시키면 사람들은 주목한다.

그리고 핵심을 앞에 두라(”전달력, 첫 1분에 달렸다“). 흔한 질문으로 공감으로 얻는 것도 방법이다.

듣는 사람들은 의외로 집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듣는 이로 하여금 말하는 것을 정리해서 듣도록 하는 것은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단계별로 정리해서 제시해야 하고, 설명에 제목을 붙이는 것이 좋고, 쉬운 그림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분해야 한다.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다른 표현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게 어디 쉬워? 할 수 있지만 모토하시 아도가 제시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비법’이라는 말을 쓴다든가, ‘숨은’ 중재자, ‘숨겨진’ 은신처, ‘차분한’ 분위기와 같은 표현이 그런 것들이다. 당연한 것을 강조하고, 평범한 것에는 스토리를 입히는 것이다. 낮은 잣대부터 제시해서 비교 우위의 반전을 노리고, ‘그러나!’라는 말로 반전을 준다.

전달력을 끌어올리는 단어가 있다. ‘지금’이라는 단어는 현장감을 주고, ‘간판’이라는 단어는 권위를 높인다. ‘딱 하나’라는 말은 가치를 높이고, 배경을 덧붙여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구체적인 숫자를 활용하는 것은 상식과 같은 것이고, 불필요한 표현은 철저하게 배제한다.


쉽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비법’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평범함이 비법이다. 누구라도 활용할 수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거짓말은 아니지만, 가치를 높여주는 말들이 있고, 방법이 있다.

큰 기대 없이 펴든 책인데, 의외로 건질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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