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나일 때 완벽하니까
"아기가... 정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까??"
대학병원 진료실.
같이 온 와이프는 잠깐 나가라 하고선 의사에게 물어봤다.
"정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이신가요??"
"지금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얼굴 작고 팔다리 길쭉하게 태어나선 아주 잘 크고 있다.
잔소리는 Stop it
알아서 할게
내가 뭐가 되든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좀
I do what I wanna
평범하게 살든 말든 내버려 둘래?
어차피 내가 살아 내 인생 내거니까
I'm so bad bad 차라리 이기적일래
눈치 보느라 착한 척 상처받는 것보다 백번 나아
I'm just on my way 간섭은 No No 해
말해버릴지도 몰라 너나 잘하라고
누가 뭐라 해도 난 나야 난 그냥 내가 되고 싶어
I wanna be me, me, me 굳이 뭔가 될 필요는 없어
난 그냥 나일 때 완벽하니까
- ITZY 'WANNABE' 중-
어떤 사람의 능력이나 측정 수치가 일정 선을 넘어가면,
그 선을 넘긴 사람은 비정상이고, 그 선 안에 있는 사람은 정상일까?
우리는 비정상적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그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애써야만 할까?
20살엔 좋은 대학교에 입학해야 하고,
25살엔 좋은 직장에 취업해야 하고,
30살엔 결혼을 해야 하고,
35살 전에는 아기를 가져야만 할까?
사회의 통념을 일반적으로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사람인 이상 타인과 비교하게 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일반적인 통념은 자신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다만, 그런 타인과의 비교가 자신을 낮게 보거나
이상하게 보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부족하다면 좀 더 노력하면 되고, 스스로를 고양시키는 에너지로 활용하면 된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성장을 타인의 기준에 맞춘다는 것은 굉장히 무의미한 일일 수도 있다.
아기는 뱃속에서 팔다리가 먼저 자랐다. 다른 아기와는 다르게...
문제가 있었다면, 그 기준으로 문제를 삼는 사람이 문제였다.
나의 딸은, 누군가와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살았으면
누군가의 비교에 불행해하지 말고, 자신의 성장에 행복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스스로도 그런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