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니 생각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내가 겪어온 인생이 어떻냐에 따라서 상대에게 하는 조언이 달라진다.
조언은 나의 경험에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상대에게 전달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와 타인이 살아온 삶은 다르고, 생각도 다르며, 재능도 다르기에,
같은 선택을 하더라도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본인의 능력은 본인이 제일 잘 안다.
내가 하지 못한 것을 상대는 충분히 잘 해낼 수도 있다.
그래서 선택은 상대방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그것이 상대에 대한 존중이니까.
이것이 반대가 되면 서로가 참 곤란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본인이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는 전제로 조언을 하는 경우다.
상대가 나보다 나은 부분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못하는 때문이다.
상대에게 오히려 배울 점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길이 내 길인 줄 아는 게 아니라
그냥 길이 그냥 거기 있으니까 가는 거야
원래부터 내 길이 있는 게 아니라
가다 보면 어찌어찌 내 길이 되는 거야
이 길이 내 길인 줄 아는 게 아니라
그냥 길이 그냥 거기 있으니까 가는 거야
원래부터 내 길이 있는 게 아니라
가다 보면 어찌어찌 내 길이 되는 거야
내가 너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네가 나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걔네가 너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아니면 네가 걔네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아니잖아 아니잖아 어? 어?
아니잖아 어? 어?
그냥 니 갈 길 가
이 사람 저 사람
이러쿵저러쿵
뭐라 뭐라 뭐라 뭐라 뭐라 뭐라 해도 상관 말고
그냥 니 갈 길 가
- 장기하와 얼굴들 '그건 니 생각이고' 중 -
자신에 대한 존중을 강요하는 사람 중
타인을 존중하려 먼저 애쓰는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