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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derrad에서의 시작

독일에서의 겨울 적응기

by 신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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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기를 쓰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쓰는 사람의 강인한 마음인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쉽게 무너지리라 생각할 정도로 독일은 만만하지 않다. 사실상 Niederrad는 Frankfurt 근처이기 때문에 물가가 그렇게 싸지는 않다. 대부분 원화로 계산한다면 대충 비슷하거나 그것보다 살짝 높은 정도.


그리고 은근히 거리를 걷다보면, 약간 점동면 느낌도 강하게 난다. 그정도로 낙후된 지역은 아니지만 거리에 필요한 상점이 하나씩은 있는 걸 보아서는 청안리랑 비슷한 느낌도 많이 난다.


그래도 Niederrad의 장점은 일단 사람 사는 분위기가 많다는 것이다. 아무튼 생활용품이나 마트도 근처에 있는 편이고, 주변에 우체국도 가까운 편이고 나름 나쁘지 않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시내에도 한정거장이면 가는 편이라서 시내를 가는 건 무리가 아니다.


교통편이 나쁜건 아닌데, 교통비가 장난이 아니다. 물론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한국에서도 하루 쓰는 교통비가 약 5~8000원 정도 했을테니까 엄청 무리는 아닌데, 한국에서는 환승제도가 있다보니까...아니 굳이 말하자면 독일에서도 환승은 아니지만 하루권을 쓰면 어지간한 곳은 다 갈 수 있으니까 비슷한걸로 봐도 되겠다.


프랑크푸르트 시내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니더라트 주변에 대부분 다 있다는 점에서 좋은 동네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월세는 좋진 않지만....프랑크푸르트 시내도 장난아니게 비싸지만 근교로 나왔다고 해서 싼 편은 아니다. 물론 엄청 외각이 아니고 정거장 하나 차이 수준이니까, 여기도 대충 시내라고 표현해도 무리는 아닐 듯하다.




02

독일에서 밥을 해먹기란 굉장히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사왔던 음식들로 연명하고 있지만 이 음식들을 다먹게 된다면 이제 현지에서 음식을 조달해야 한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한국과는 또 다른 음식재료니까 다양한 독일식 재료를 가지고 해먹어야 한다. 아니 물론 기본이 되는 채소는 다 있지만....


애초에 음식을 잘하는 편도 아니고, 거기다가 같이 사는 사람들 눈치보느라 음식 시도를 마음편하게 하는 것도 아니라서 대충 끼니를 때우는 식으로 먹지 않을까 싶다. 거기다 주변에 마트가 있어도 한국식 음식은 없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현지화 되고 있다.


물론 한인마트가 아예 없는건 아닌데 시내를 나가야 하는 것도 문제고, 거기서 사서 집에 오는 것도 분명 문제일 것이다. 다른 문제는 가도 내가 살게 있을까 하는 것...나에게 필요한 건 양념이 된 육수정도인데 비비고 같은 제품은 이미 다 완성되어 있는 거라 가격도 비쌀 뿐더러..요리실력이 늘지 않을 거 같단 말이지..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고메레시피" 시리즈가 좋다. 육수를 제공하고 나머지 야채나 두부는 직접 썰어 넣어야 하는 그나마 조금은 요리를 할 수 있는 정도가 좋다. 아직 한인마트를 가보지를 않았지만, 조만간 가게 된다면 꼭 있는지 확인해봐야지




03

니더라트에서의 거주지 등록을 완료했다. 니더라트는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있는 동네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 에 있는 암트를 가야했고, 검색해보니까 총 4개정도의 암트가 있었다. 그 중에서 나는 중앙시청이라고 할 수 있는 Zentrum~~~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를 예약했고, 방문을 했다.


예약은 인터넷으로 했는데,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면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방문하는 것보다 예약하고 가는 것이 훨씬 편하다. 거기다가 독어를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문자라도 나와야 있는 인터넷으로 해야 대충 이해는 할 수 있으니까...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Ich möchte heute eine Meldebescheinigung beantragen" 이라 말하면 예약한 번호를 달라고 한다. 예약한 번호는 인터넷으로 테어민을 잡고나서 발급해주는 번호인데, 이걸 제시하면 어떤 종이를 주고, 밖에서 기다리다 보면 해당된 번호에 맞는 사무실을 방문하라고 뜬다.


나 같은 경우네는 303호실로 가면 되었는데, 직원이 굉장히 친절해서 아주 좋았다. 근데 웃긴건 내가 독어를 잘 못하니까 "영어로 해줄까?"하고 물어보더니 영어로 해줬다. 근데 문제는 내가 영어도 못알아듣고 심지어 말도 못하니까 독일은 영어로 물어보고, 나는 독어로 대답한다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다.


무튼, 친절한 직원덕분에 잘 Anmeldung을 했다. 그러면 영수증을 하나 주는데, 그거는 이제 독일에서 계좌를 만들 때 필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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