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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Jan 09. 2019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크리스티

한줄요약 : 스포당하지 않는 이상 절대 예상 못함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추리소설의 거장, 애거서 크리스티가 쓴 소설을 보게 되었다. 소설을 잘 못읽는 나조차 엄청난 속도로 읽게 했다는 점에서 거장은 거장답다는 말을 하고 싶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누구나 어느정도의 스포일러를 들어볼 법한 책이기 때문에 이미 결말을 아는 사람에게는 지루할 수 있겠지만 나는 처음 들어봤고 처음봤기 때문에 끝까지 예상할 수 없는 소설의 묘미에 빠졌다.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황금가지, 2002)

소설의 끝을 보기전까지 나는 누가 범인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지금 시대에서는 이러한 소설의 틀이 흔하고 뻔한 것일지 모르기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좋은 책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피해자는 분명히 있는데 누구도 범인이 아닌게 된 기묘한 상황 그 상황속에서 누구를 의심해야 할 지 모르는 두려움은 불안과 닮아있다.


차라리 누군가를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덜 불안할 것이다. 대상이 정해져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자기 자신만 믿을 수 있는 상황에서 대상이 없는 불안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거기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어느정도의 죄책감은 모든 상황에서 자기만은 결백하다고 말하게 하거나 또는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상황으로 몰기도 한다.


분명히 외부인이 절대로 들어올 수 없는 상황에서 한명씩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누구를 의심해야할 지 가늠도 안잡히는 상황이 생긴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 중에 한명은 반드시 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 누구도 범인에 해당하지 않는 아이러니함을 동요로 해석하는 작가의 탁월함에 놀란다.


흔히 인디언 노래라고 불리는 10명에서 아무도 남게 되지 않는 정말 말 그대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상황이 생길 때는 소름이 돋았다.


이거보고 어쩌면 추리소설에 입문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품기도 한다.




평점 : ★★★ (그냥저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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