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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Apr 17. 2020

칸트 폭풍 입문서

김상환, "왜 칸트인가"

김상환, 왜 칸트인가

와 이 책은 정말 좋다. 꼭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칸트를 입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 한권으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을 다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굉장히 알차다고 할 수 있다. 어지간하면 순수이성비판에 그치는 데 한꺼번에 다루는게 참 좋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설명하는 것은 여기에 리뷰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하겠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선험적 주체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선험적 감성, 선험적 지성, 선험적 상상력, 선험적 이성을 통해서 구체화 되는 것이 바로 선험적 주체이다. 칸트 이전의 철학자에 의해서 주체가 사라졌다가 다시금 주체를 바로 세웠다는 점에서 순수이성비판은 매우 중요한 지점을 차지한다.


선험적 주체가 세워지는 것은 결국 바라보는 대상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전환하게 된다. 그것을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고 말하고 있다.


선험적 주체가 세워젔다는 의미는 우리에게 실천이성과의 연결을 말하게 된다. 선험적 주체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영혼불멸과 자유,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확실해지는 것이 자유와 의무라고 말한다. 자유가 있음은 책임이 있다는 것이고 책임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의무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지점이 한순간이 아니라 그리고 선험적으로 주어지는 주체에게 모두 해당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보증자가 필요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신이다. 따라서 칸트는 신을 요청한다라고 지술한다. 신이 요청된 사실 속에서 인간은 가언명령과 정언명령을 나눈다.


따라서 선한 거짓말이든 뭐든 아무튼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한 거짓말이든 뭐든 그것이 인정된다면 사람 사이에 '신뢰'는 형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은 어떠한 형태에서도 거부되어야 한다.


신이 요청되었고 우리에게 주어진 선험성은 우리의 판단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것이 판단력 비판이다.


우리는 호불호를 가른다. 광어초밥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맛있는 초밥이지만 누군가에는 가장 싸구러 초밥일 수 있다. 칸트는 이 지점을 확실하게 인정한다. 그것은 쾌와 불쾌이기 때문이다.


판단력에 규정적 판단과 반성적 판단으로 구성된다. 그것은 이론 후 실천이냐, 실천 후 이론이냐 처럼 나뉘게 된다. 따라서 여기서 나오는 것은 바로 '취미적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취미라는 점에서 우리는 "마음에 든다"라는 것과 "아름다움"을 구분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누군가에게 광어초밥은 좋지만 싫은 사람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을 판단하나는 "아름다움"에 있어서 모든 사람은 보펀젹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판단력 비판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은 바로 유기체적인 관점이다. 데카르트가 기계론적인 세계관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칸트의 유기체론은 신박하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많은 학자들이 칸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유기체적이라는 것은 기계론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지점이며 기계론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부족한 지점이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그것을 정신의 원리로 말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마음의 생기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기게론적 해석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 마음의 생기를 불어넣지 못한다면 그것은 약간 아쉬운 정도가 된다.


칸트라고 생각하면 지극히 이성주의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것은 칸트를 다 알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마음의 원리를 말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 생기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정도만 해도 이 책은 참 읽어야 할 책이라는 건 확실하다. 이제 1차서적 읽어야지 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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