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잎
우표 대신 봉투에 부쳐 보내면
그리운 사람에게 배달될 수 있을까
찢어진 편지지처럼 바람에 날리는 꽃잎
꽃이 진다는 것은
기다림에 지친 나무가 마지막 연서를 띄우는 것
바람에 찢긴 편지지에 꽃잎을 곱게 덮어
오늘은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써본다
이 계절이 꽃을 배웅하기 전에
내 마음의 나무가 시들기 전에
그리운 사람아
계절 끝 저무는 꽃 그늘 아래서
오늘은 이제 나도 너에게 마지막 연서를 쓴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