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날숨에 홀연히 날아갈 작은 우주선은
계절의 경계를 넘어 중력을 거스르네
손아귀를 잡지 않아도 그저 꽃대를 살짝 잡아도
순순히 혹은 냉정히 곁을 떠나는 우주선의 이름은
민들레 홀씨라 불리지
갓 태어난 새의 깃털이 이와 같을까
봄볕 아래 입맞춤을 나누는 연인의 모습이 이럴까
혹은 세상을 뒤로하고 먼길 떠나는 이의 모습일까
지난 계절의 모습을 제 머리맡에 간직한 채로
작은 우주선은 계절을 뛰어넘어 홀연히 날아가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