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손가락줄이 내 심장을 쥐고 오르락 내리락 거린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내가 어찌 할 수가 없는 불가항력이라
난 그저 의미없는 손짓 하나에도 하루 종일 진자운동을 하고야 말지
째깍거리는 시계추는 어느새 소리를 멈추고
물끄러미 지는 노을을 바라보고만 있는데
누군가의 손가락 줄에 걸린 내 심장은 여전히 쉬지 않고 뛰고 있네
밝은 빛이 저만치 도망치고 어둠이 곧 내려오면
무의미한 손짓에서 나는 해방될 수 있을까
불안이라는 건
두려움의 감정 안에 온전할 수 없이
내 심장을 내어주는 일이 아닐까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가쁜 숨을 내쉬던 심장이 다시 진자운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