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등에 지고 굽어버린 당신의 등이
잠을 청하는 시간만큼은 반듯하게 펴졌으면 하는
그런 기도를 오늘도 해요
절박한 현실 앞에서 우두커니 서게 되면
알고 있는 모든 신에게 기도를 하곤 해요
나 자신도 눈치 못 챌 만큼 자연스럽게 말예요
당신 마음 속 절박함을 대신 짊어질 순 없지만
새우처럼 굽어버린 당신의 등이
오늘밤만이라도 곧게 펴지길 난 오늘도 기도해요
난 당신이 고래꿈을 꾸었으면 해요
이 세상 가장 큰 동물의 드넓은 등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편히 누워
어느때보다 편한 잠을 잘 수 있게요
그래서 고단했던 지난 날은 고이 두고
다가오는 새로운 날에 힘찬 발걸음을 할 수 있게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