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지워주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볼 수가 없는 그 사람을 다 잊었다 생각했음에도
불현틋 물이 밀려오듯 떠오르는 그런 날이 되면
그 사람 생각에 너무 힘들지 않게
기억을 지워주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을 잊는다는 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머물렀던 공간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되면
애써 지켜왔던 마음이 결국 와르르 무너지고야 맙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어떤 풍경을 보더라도
그 사람이 생각나지 않게
기억을 지워주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옅은 웃음 짓고 내 삶을 살 수 있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