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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씀 Apr 09. 2023

공전

빛이 깜빡이는 저 공간은

개개의 파편으로 가득 차

끝없이 넓고 모호하네


그 속에서 떠돌던 하나의 행성은

멀리 떨어져 있던 행성을 우연히 만나

또 하나의 원을 그리며 소우주를 만들어


소우주 속 당신과 나는

개개의 파편이 되어 목적지 없는 항해를 하다

결국엔 분명한 행성이 되어 마주하네


허나 소우주 속 마주한 저 행성처럼

손을 부여잡고 끝없이 하지만 분명히 그렇게

서로를 중심으로 돌고 돌고 다시 돌아


밀어내듯 당기듯하다 가끔은 등을 돌리기도

서로를 마주보며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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