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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씀 Apr 18. 2023

사람의 마음이란 건, 나의 마음이란 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던데

어디 꼭 그렇던가요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

내리쬐는 감정 아래 너무나도 투명하게 보이는 게

사람의 마음이기도 하더군요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게

달과 지구가 밀고 당기는 그 때문이라는데

어디 파도만 꼭 그렇던가요


깊이를 알 수 없는 파도 아래 물길은

멈출 방법을 몰라 하염없이 흐르는데

어디 물길만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하염없이 밀려들어오는 당신에 대한 생각 탓에

일상의 것들을 놓치는 게 익숙해져버려

어느새 커다란 파도가 이는 건 나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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