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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씀 Apr 21. 2023

다정한 말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는 사람이란 걸

알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깨닫는 것 중의 하나였다


다정한 말을 건네는 사람에게까지

모종의 계산법을 들이미는 건 무척이나 쉬웠고

되려 그렇게 살면 뭐가 좋으냔 볼멘 소리를

뭇사람들은 물가에 돌을 던지듯 내뱉곤 했다


그저 잠깐의 인연일지언정 귀히 여기는 이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는 건 그저 몸에 밴 것일텐데


이토록 혀끝에 가시를 달고 쏘아대기 쉬운 세상에

다정한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 몇이나 있을까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다정한 말을 받기보다는 건네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그래서 조금이나마 마음에 꽃을 피우겠노라고


오늘은 다정한 말을 건네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다정한 말을 받는 마음에 예쁜 꽃이 자라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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