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기대어 숨 고르며
바람 한 줄기에도 흔들리는
가냘픈 가지처럼 서 있어요
눈부신 낮에도 어둠을 안고
말 없는 구름 따라 흘러가며
지나간 계절의 향기 속에
잊힌 꽃잎을 조용히 품지요
별빛이 내려앉는 밤이면
조용히 속삭이는 추억들 사이로
나직이 부르는 그리움의 노래
그 끝자락에 머물러요
비어 있는 자리와 차가운 시간
하지만 언젠가 새벽이 오면
따스한 햇살로 피어날 거예요
허나 그 기대와는 별개로
나는 오늘도 외로움을 안고 있어요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