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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시선

월요일의 등에 대하여

by 권씀

이른 아침의 공기는

창문을 닫은 채로도 스며든다


어제의 생각들이

소매 끝에 매달린 채

하루를 질질 끌고 간다


커피 향으로도 못 지운

눈꺼풀 속 무거운 주말

주중의 시간은 재촉만 하고

몸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계단을 오르다 말고

멈춰 서 본다


내가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지보다

무엇을 이고 있는지가 더 궁금해서

어깨 위에 손을 얹어본다


마치 있지도 않은 거북이 등딱지가

붙어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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