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멎은 자리 위로
구름은 제 그림자를 남기고 떠난다
햇살은 그 자리에 잠시 머문다
바람은 나무의 등을 어루만지고
낮의 소리들을 하나씩 벗긴다
누군가는 아직 길 위에 있고
누군가는 돌아오지 못한 채 서 있다
저녁은 아무 말이 없다
다만 오래 묵은 숨 같은 것이
가슴속에서 천천히 식어간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