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구제 가게 운동화

낡아버렸지만 여전히 쓸모 있는

by 권씀

구제 가게 앞 진열된 운동화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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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세탁한 운동화들이지만

어딘가 남루한 모양새에 손이 가다 말다

사람들은 한참을 그렇게 고르고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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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타국에서 돈벌이하러 온 외노자도

가난한 형편에 새 신발을 살 여유가 없는 아이도

자신의 신발은 낡고 낡아 구멍 난 지 오래지만

돈을 아껴 반찬 하나를 더 사려는 중년의 여인도

조금이라도 나은 신발을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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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신었던 사람의 걸음새를 닮아

한쪽으로 닳기도 하고 평평하게 닳기도 한

운동화들은 새로운 발의 주인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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