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 데 없는 나더러 사람들은 청춘이라 부른다 여름 지나 가을에 접어들고 비 마중을 종일 하는 때에도 계절은 시시각각 변해가는데 나는 여전히 머물러 있다 나는 봄에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나더러 푸른 봄이라 부른다 푸른 이끼가 자갈에 제 몸을 푸는 것은 때가 되어 제 뜻을 펼치는 것인가 아니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인가 푸른 기개 하나 갖지 못한 나는 결코 청춘일 수가 없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