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소금꽃이 만개했다

by 권씀


소금꽃이 만개했다


한여름 햇빛에
송글송글 맺힌 땀봉오리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다
활짝 소금꽃을 틔웠다



염전을 일구는 소금꾼들은
소금보다 짠 구슬땀을 머금고
가랫대로 소금을 밀고 쓴다


그렇게 말리고 모은 소금 한가마니
자식새끼 잘 키워보겠다고
소금이 눈에 들어가도 꾹 참고서
묵묵히 금싸라기처럼 모았다


소 한마리도 아깝고 귀해서
우시장에 내다 팔지 못하고
바다의 품을 말리고 비틀어
우리 자식 잘 되라고
금싸라기같은 소금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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