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길을 걷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 길을 말이죠 ⠀⠀⠀⠀⠀⠀⠀⠀⠀⠀⠀⠀ ⠀⠀⠀⠀⠀⠀⠀⠀⠀⠀⠀⠀
가만가만히 발을 내딛다 보면
지독히 앞을 가리는 안개 때문인지
아니면 길을 잃지 않으려 애쓴 탓인지
온몸이 젖어있습니다 ⠀⠀⠀⠀⠀⠀⠀⠀⠀⠀⠀⠀ ⠀⠀⠀⠀⠀⠀⠀⠀⠀⠀⠀⠀ ⠀⠀⠀⠀⠀⠀⠀⠀⠀⠀⠀⠀
이름 모를 산새의 요란스러운 지저귐도
후다닥 뛰어다니는 산짐승의 발걸음도
어쩌면 보이지 않기에 더 무서운 걸지도 모르죠 ⠀⠀⠀⠀⠀⠀⠀⠀⠀⠀⠀⠀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며
한 걸음씩 발걸음을 내딛다 보면
어느새 해가 뜹니다 ⠀⠀⠀⠀⠀⠀⠀⠀⠀⠀⠀⠀ ⠀⠀⠀⠀⠀⠀⠀⠀⠀⠀⠀⠀ ⠀⠀⠀⠀⠀⠀⠀⠀⠀⠀⠀⠀
하얀 어둠을 헤맨 탓에 지쳐있지만
찬란히 떠오른 해를 보며 희망을 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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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자리 잡은 안개도
그 언젠가는 훤히 걷히리란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