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안고 살아
⠀⠀⠀⠀⠀⠀⠀⠀⠀⠀⠀
해묵은 감정이라 해도
버리지 못하는 감정이야
⠀⠀⠀⠀⠀⠀⠀⠀⠀⠀⠀
고여있는 물에 손가락을 누르면
그리움이 번지게 될까
⠀⠀⠀⠀⠀⠀⠀⠀⠀⠀⠀
그네에 걸터앉아 허공에 발을 놓고서
시계추마냥 왔다 갔다 반복하곤 해
시침과 초침이 마주하는 것처럼
그리움의 끝에 마주침이 있다면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겠지만
기약없는 기다림이라 그네를 멈춰
⠀⠀⠀⠀⠀⠀⠀⠀⠀⠀⠀
허공에 놓였던 두 다리는
약이라고 하는 시간을 머금지 못해
바닥에 가만히 놓는 수밖에 없지
⠀⠀⠀⠀⠀⠀⠀⠀⠀⠀⠀
그리움을 그네에 놓고서 자리를 벗어나
흔들 흔들
그렇게 그리움은 바람을 따라 흔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