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향기

by 권씀

너의 향기를 내 몸에 감싼다

들숨에 네 입술처럼 붉은 장미 향기를 삼키고
날숨에 내 몸처럼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는다

하나둘 감싼 천을 내려놓고
아담과 이브처럼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부끄러움의 몫은 그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없다

손끝에는 전율이 눈 끝에는 애정이
몸의 구석구석에는 너와 나의 숨결이

나는 나의 향기를 건네고
너의 향기를 받는다


그렇게 둘의 우주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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