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네

by 권씀

무너진 담벼락엔
무성한 덩쿨들이
무심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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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드리우고
그저 그렇게 그리움을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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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계절의 흐름에
무너져 가는 담벼락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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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습을 잃어가지만
한 땐 철옹성마냥 굳건히 자리잡았을
지금은 속절없이 무너진 담벼락이여
이젠 색바랜 덩쿨만이 위로해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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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속절없이 변해가고
변함없다 믿은 것들은 초록빛 덩쿨처럼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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