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권씀

계절의 거친 숨결이 지상을 훑고난 뒤
바닥에 나동그라진 건 지난 시간의 조각들

엉망인 낯을 보이기 서러워
조각난 시간을 그러모아 붉은 빛을 가린다

하루 사이 앙상해진 몸뚱이 사이로
나긋한 바람이 서럽게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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