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그 말들이 미련이라 해도

by 권씀

아무렇게나 나동그라진 낙엽 아래 추억은 노랗게 물들고, 푸르게 젖은 아스팔트 위로 서글픈 발걸음이 오간다. 날이 얼어붙기 시작한다. 가슴 시리도록 사랑했던 그 옛 연인은 잘 지내고 있을까. 손가락 새로 스며들던 말캉한 그 사람의 손이 유독 그립다. 후회를 남긴 사람과 사랑이라 그런 걸까. 사는 일이 버거워 어디엔가 기대고플 때 또 생각을 한다. 잘 지내고 있느냐고 그 흔한 안부조차 보내지 못하는 그 사람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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