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가끔 마침표가 없는 글을 쓰곤 해
⠀ ⠀⠀⠀⠀⠀⠀⠀⠀⠀ ⠀⠀⠀⠀⠀⠀⠀⠀⠀⠀
문장 부호라는 일종의 규칙에 얽히기 싫어서
마침표가 없는 글을 쓰는 버릇을 들였어
⠀ ⠀⠀⠀⠀⠀⠀⠀⠀⠀ ⠀⠀⠀⠀⠀⠀⠀⠀⠀⠀
규칙은 지키면 서로의 구역을 해치지 않지만
되려 그런 거리감이 가끔은 서러운 감정을 일으키더라
⠀ ⠀⠀⠀⠀⠀⠀⠀⠀⠀ ⠀⠀⠀⠀⠀⠀⠀⠀⠀⠀
너와 내 사이는 언제부터 쉼표가 아닌 마침표가 존재했을까
⠀ ⠀⠀⠀⠀⠀⠀⠀⠀⠀ ⠀⠀⠀⠀⠀⠀⠀⠀⠀⠀
딴에는 잠시 서로에게 쉼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쉼표의 꼬리가 떨어진 마침표가 되었어
꼬리를 어떻게 다시 달까 생각만 하다
결국엔 말꼬리만 붙잡고 네 주변을 빙빙 돌게 되더라
⠀ ⠀⠀⠀⠀⠀⠀⠀⠀⠀ ⠀⠀⠀⠀⠀⠀⠀⠀⠀⠀
가끔 네가 생각날 때마다 마침표가 없는 글을 쓰곤 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