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아래 몹시 부풀었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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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한줄기 내린 뒤 불어났다가
초여름 볕 아래 다시 줄어 땅 위에 말라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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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 잔뜩 말라붙은 그리움
호미로 사각사각 긁어
오목히 움츠린 손바닥 위 얹어둡니다 ⠀ ⠀⠀⠀⠀⠀⠀⠀⠀⠀ ⠀⠀⠀⠀⠀⠀⠀⠀⠀⠀
이 그리움 가루로 빻아
물 한잔과 함께 목젖 뒤로 넘기면
그제서야 가라앉을 수 있을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