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빗소리에 마음을 내어둔다

by 권씀

간만에 내리는 빗소리 참 좋다

가만가만 땅에 내려앉는 그 빗소리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다

산다는 게 뭔지 가끔은 회의감이 들다가도
산허리에 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요란하지도 얌전하지도 않게 비가 내리는 오늘같은 날
이런 날에 가슴 언저리에 뭉쳐있던 마음을 놓이게 된다

장마의 시작을 조심조심 알리는 빗소리에
하루종일 잠에 취해있었던 내 몸과 마음을 깨운다

오늘은 이렇게 마음을 비에 내주고 한없이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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