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인 척 살지만 홀로 오도카니 있을 때면
영락없이 어린아이가 되어버려
다 그런 거 아니냐며 스스로를 토닥이지만
이내 또 감정에 허덕이고야 말아
크면 다 괜찮아질 것 같았어
어린애의 시선으론 어른들은 무척이나 당당했거든
꼭 어른이 아니어도 어릴 땐 나이가 한두 살이 큰 법이지
어른의 눈으론 다 어린애들이지만 그땐 그랬어
다른 사람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때면
스스로가 많이 자란 느낌이라 괜히 어깨를 으쓱하곤 해
나도 조언을 구해야 하는 게 엄청 많은데 말이야
이만하면 많이 깨지고 넘어졌다 생각하는데
아직은 더 갈길이 너무나도 먼 걸까
하루에 허덕이는 게 하루살이처럼 허덕이니
열정이란 걸 어디에 어떻게 쏟아부어야 할지 모르겠어
아직도 많이 자라지 않은 어린애는
오늘도 불을 끄고 숨을 죽여 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