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어른인 척 살지만 어린아이일 수밖에 없어

by 권씀

어른인 척 살지만 홀로 오도카니 있을 때면

영락없이 어린아이가 되어버려


다 그런 거 아니냐며 스스로를 토닥이지만

이내 또 감정에 허덕이고야 말아


크면 다 괜찮아질 것 같았어

어린애의 시선으론 어른들은 무척이나 당당했거든


꼭 어른이 아니어도 어릴 땐 나이가 한두 살이 큰 법이지

어른의 눈으론 다 어린애들이지만 그땐 그랬어


다른 사람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때면

스스로가 많이 자란 느낌이라 괜히 어깨를 으쓱하곤 해

나도 조언을 구해야 하는 게 엄청 많은데 말이야


이만하면 많이 깨지고 넘어졌다 생각하는데

아직은 더 갈길이 너무나도 먼 걸까


하루에 허덕이는 게 하루살이처럼 허덕이니

열정이란 걸 어디에 어떻게 쏟아부어야 할지 모르겠어


아직도 많이 자라지 않은 어린애는

오늘도 불을 끄고 숨을 죽여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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